카카오 프로젝트 100
요새 일어나자마자 확인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새소리. 새소리를 듣고 옮겨 적은 지도 벌써 17일째다. 카카오에서 100일 동안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명상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하늘 사진을 찍은 인증하는 사람도 있다. 매일 책의 한 문장을 필사하거나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100일의 도전, 조금은 거창하지 않을까 주저했었는데, 주저하는 사이 하고 싶었던 매일 하늘 사진 인증하기 방은 사람이 다 차서 신청하지 못했다. 부담은 없되, 일상에 산뜻함을 더해주는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새소리 듣기. 다행히 매우 간단하다. 새소리를 듣고 옮기면 된다. 감상을 적어도 된다.
요즘 늘 비몽사몽인 상태로 클릭, 클릭을 한다. 새 설명은 눈 비벼가며 읽고(실제로 눈이 잘 안 떠져서), 새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적는다. 다른 프로젝트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참여하는 방의 경우엔 100일 인증을 완료할 경우 선물도 준다고 한다. 그러니 좋지 아니할 수 없다. 희망자의 경우 참여해도 되는 단체 대화방에는 새 사진이나 동영상도 종종 올라온다. 나처럼 지난번 봤던 새의 이름을 묻기도 한다. 일상에 작은 행복을 더하는 것인데 혼자라면 하지 못했을 거다. 다음엔 하늘 사진 찍기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100일, 금방 지나가겠지. 그땐 어떤 느낌일까.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일상을 사람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랬으면 좋겠다. 다 해보고 추천해야겠다. 좋은 건 같이 해야 더 좋은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