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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 Oct 13. 2020

저층에 살아도 좋은 점

새가 날아든다~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부엌 창문으로 내다본 울창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까치.

 

 보통 사람들은 아파트 저층에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하긴 외부에서 집 안이 보이는 1층과 2층은 불편한 점이 꽤나 많을 거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타인에게 주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이가 있는 집은 1층에 사는 것을 택한다. 그렇다면 그들에겐 1층이 좋은 것이다. 요즘은 자주 저층에 살아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정확히는 나무가 내다보이는 층에 사는 것이 꽤 좋다는 것이다. 16년째 3층에 살고 있는 와중에 나무에 앉은 새들이 자꾸 보이는 요즘 내린 결론이다. 돌아보면 아주 옛날 활짝 열어둔 베란다 창문 사이로 들어왔던 새가 황급히 다른 창으로 나갔던 기억도 난다. 도심 아파트에 살며 부엌 창문과 베란다 창문으로 새와 나무를 내다볼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인 거 같다. 행운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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