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by 양손

고기반찬에 된장찌개를 받아 먹고

어린 부모와 만석꾼 아이를 뵈었네

금빛 식기와 인자한 미소 앞

탱화보다 화려한 발 밑 냉기에

무당자리 담요 위에 신분을 던지고

어떻게 인사하면 되느냐 물었지

엄두가 나지 않아 안고말았지

빌어 될 일이면 그리라도 하리라

이미 글썽이는 삶을 묻지못했네

보고싶다 사랑한다 눙치고

돌고돌아 나에게 묻는 밤

어찌 그리 살았소


사랑은 냉골에 앉아 기도를 하고

빌어 될 일이면 그리라도 하리라

이미 글썽이는 삶을 묻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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