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말고
초등은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히고 습득하는 곳이기때문일까.
그런데 사람은 살아가면서 부딪히며 배우고 알게 되는 것들도 많다.
지금 비록 이 아이가 나눗셈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눗셈을 생활에서 써 볼테고
필요에 따라 나눗셈을 익힐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런 안일한 생각때문에 기초학력이 점점 낮아진다고들 하지만
사회가 변한 만큼 "기초"에 대한 개념도 다시 한번 정의해 보아야 한다.
계산기를 가지고 나눗셈을 계산할 수 있으면
이 아이는 "기초"가 바로 서 있는 게 아닐까?
계산기 필요없이 척척 계산을 해내는 아이들은
수감각이 뛰어난거다.
모든 아이들이 수감각이 뛰어날 수도, 뛰어날 필요도 없다.
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노래잘하는 먹방 유튜버라고 알려진 성시경의 오랜 팬이다.
학창시절, 성시경의 "잘자요" 인사로 달달해진 마음을 끌어안고 잠자리에 들곤 했다.
아직도 나의 플레이 리스트에는 성시경 노래가 빠지지 않는다.
그런 성시경이 노래 잘하는 먹방 유튜브로 알려지게 된 건,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음식을 만들고, 사람들과 음식을 먹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나도 "먹을텐데"와 "만날텐데" 애청자다.
(달달한 성시경 목소리는 듣고 듣고 또 들어도 너무 좋다.)
여기서 성시경이 이런 말을 한다.
자신이 유튜브를 처음 시작할 때, 먼저 시작한 하하가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좋아하는 걸 해. 안좋아하는 걸 했는데 그게 터지면, 계속 안좋아하는 걸 해야 되는거야. 얼마나 불행해.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걸해. 너가 좋아하는 거. 그걸 그냥 하면 돼."
<전체보기: 성시경 "만날텐데" 김범수편 https://www.youtube.com/watch?v=sc7uPie87ug&t=1791s>
<전체보기: 성시경 "만날텐데" 김범수편 https://www.youtube.com/watch?v=sc7uPie87ug&t=1791s>
자신이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
실패해도 좋으니 내가 좋아하는 걸 하겠다는 마음.
지금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그 환경이 아닐까.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다보면 확장되고 깊어진다.
그 과정에서 다른 학문의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고, 다른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그 모든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이것이 부진 지도보다 더 먼저 앞서야 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