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 후기

by 화이트골드



남편한테 서촌 데이트하자고 꼬셔서, 함께 브런치 10주년을 축하하는 브런치 팝업에 다녀왔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끄적거리고 있는 모습이, 남편 입장에서는 재밌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재밌나 보다. 흔쾌히 오케이 해서, 퇴근하고 서촌을 갔는데, 오랜만에 간 서촌의 분위기가 꽤나 마음에 들었다. 솔솔바람 부는 가을 날씨도 한 몫했다. 서촌의 고즈넉한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브런치 감성이랑 잘 어울려 보여서, 올해 장소 선정이 탁월했다고 본다.





나는 고작 올해부터 브런치 작가가 되었지만, 10년 전 그 어느 날부터, 브런치를 위해 고심한 여러 사람의 고뇌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다. 내가 성공시킨 것도 아닌데, 괜히 내가 다 뭉클- (F라서 공감 잘 함)



나는 브런치의 저 문구가 참 마음에 든다.


"우리는 좋은 글이 가지는 힘을 믿습니다."


나도!! 동감!!






브런치 작가가 9.5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나도 그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은근히 멋지다. 나도 언젠가는 서점에서 책을 발간할 날도 오겠지?


브런치가 좋은 글이 가지는 힘을 믿는다면, 나는 꾸준함의 힘을 믿는다. 꾸준히 지치고 않고 써 내려간다면, 언젠가는 빛을 발하는 시간은 분명히 온다.




웬일로 구석에 열심히 가서 축하메시지 적나 했더니, 대신 소원 빌어줬다. 글로 적어야 실현되는 거 맞지?








'작가의 꿈을 여는 10가지 질문'


브런치가 나에게 이런 좋은 글감을 주다니! 10가지의 질문에 답변을 적어봐야겠다 싶어서, 종이 대신 사진으로 찍어왔다. 마침 이제 연재도 끝나고 어떤 글을 적어볼까 고민하던 찰나였는데.



[여행]

언젠가 꼭 글로 남기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그곳에서 당신은 어떤 장면을 그리고 싶나요?



[미래]

10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면 어떤 문장을 남길까요? 그때 나는 어떤 작가 혹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사랑]

내가 글로 표현하고 싶은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아직 전하지 못한 고백일 수도,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랑의 장면일 수도 있습니다.



[일]

내가 꿈꾸는 일의 풍경은 어떤가요? 빛이 드는 책상 위일 수도, 낯선 도시의 한 모퉁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 장면 속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가족]

언젠가 글로 남기고 싶은 가족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그 글 속에서 가족은 어떤 모습인가요?



[책]

내가 책을 낸다면, 어떤 주제를 다루고 싶나요? 책의 제목이나 첫 문장을 상상해 보세요.



[아름다움]

내가 글로 선물하고 싶은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요? 내가 사랑하는 장소, 책, 음악, 혹은 짧은 순간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고민]

창작의 길에서 마주한 고민은 무엇인가요? 그 순간을 어떻게 넘어섰는지,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문장이 되었는지 떠올려보세요.



[처음]

내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던 순간, 혹은 '이게 된다고?'를 느꼈던 적이 있나요? 작은 성공이 주었던 그때의 기분을 다시 불러내 보세요.



[도전]

과감히 도전했던 경험이 있나요? 아직 마음속에만 품고 있는 꿈을 글로 풀어내도 좋아요.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지도 모릅니다.







시간 내어 주제별로 하나씩 써봐야겠다. 글쓰기 재료가 많아져 마음이 풍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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