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세무사는 누구와 협업할까?라는 글을 작성 후, 어떤 글을 쓸까 하다가 합격자 발표 순간을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사진첩도 뒤져서 사진도 고르고, 저장해 두었다가 원래 이번 주에 올리려고 했는데. 갑자기 울리는 브런치 알림.
'... 이게 발행이 됐네?'
저장 버튼이 아니라 내가 발행 버튼을 눌렀었나 보다. 그래서 의도치 않게 1일 1일 2개의 글을 업로드를 해버리고 말았다. 하루에 두 개를 올리다니, 휴대폰에 새 액정필름 붙이다가 실수로 먼지 하나 들어간 것처럼 별 거 아닌데 괜히 거슬리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다시 내리는 것도 이상하고, 그냥 두자' 하고 하던 일을 마무리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조회수 급상승 알림이 마구 뜨길래, 뭔가 싶어서 유입을 보니까 다음으로 유입이 찍혀 있었다.
제목을 내가 잘 뽑았나 보다. 운이 좋았네. 그런데 생각보다 조회수는 높았지만 그에 비해 라이킷은 적었다. 대부분 글을 읽은 사람들은 브런치 미가입 자였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서, 갑자기 또 조회수 알림이 계속 오는데
'이번에는 유입이 브런치스토리 유입이 많네 뭐지?'
또 궁금한 거 못 참는 나. 브런치 메인에 걸린 건가 싶어서 메인에 들어가니, 요렇게 또 추천이 되어 있었다.
다음 메인에 노출될 때랑 달리, 확실히 브런치로 유입된 작가님들의 조회수가 높아지자, 라이킷 수가 많아졌다. 별 거 없는 글이지만 좋아요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기록하려고 만든 일기장 같은 브런치스토리인데, 이렇게 가끔씩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는 건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저 날 저 시간에 실수로 발행을 누른 게 오히려 복이 되어서 돌아왔다.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실수가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 별것 아니어 보이고 실수라고 생각되는 일도, 어떤 행운의 모습을 하고 다시 나를 찾아올지 모른다.
역시나 인생은 내가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아서 더 흥미롭다. 갑자기 알고리즘 타고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 되어버린 유튜버들의 기분을 대리체험 중. 그래도 앞으로는 저장과 발행을 한 번 더 체크하고 주의해야겠다.
오늘로써 브런치스토리에 작성한 글이 벌써 50개가 되었다. 3월부터 브런치를 시작했으니, 일주일에 1개 이상은 그래도 작성한 셈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일주일에 2개의 글 발행이어서, 조금 더 글감 찾는 일이나 글 쓰는 습관을 더 잘 들여보아야 할 듯하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되지 않는 생각이 들 때에는 글을 적어보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계속 썼다 지웠다 하면서 글을 다듬다 보면 생각도 정리가 되고, 이렇게 가끔 메인 노출이 되면 기분도 좋아지고. 어쩌면 단조로울 일상에 소소한 행복의 글쓰기 루틴을 집어넣는다.
2026년에는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 진짜 책을 내고 싶기도 한데, 어떤 주제로 시작해 볼지 고민이다. 새로운 걸 시작하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