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시작
다행히도 휴가 중에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모처럼 잘 놀고 돌아왔다. 그런데, 연말 휴가를 계획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나 보다. 그동안 급하지 않아 미뤄두었던 세무 문제를 시간이 난 김에 처리하려고 한다며, 사무실을 찾은 손님들이 많았다. 이번 달이 개업 이후 신규 상담 고객이 가장 많았던 달이었다. 휴가로 공백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12월 31일까지 꽉꽉 채워 일하며 2025년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1월 2일은 쉴까도 생각했지만, 연말에 상속세 신고 수임한 건이 하나 있어, 이것저것 조용하게 정리하고, 사무실 대청소하며 새해를 열었다.
그리고 오늘은 새해 첫 월요일을 맞이하여 아주 산뜻한 마음으로 원천세 신고에 집중해 보기로 했는데, 이놈의 회계프로그램이 말썽이었다. 인터넷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라, 어디서나 쉽게 열고 바로 일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인터넷 기반이다 보니 특정 신고기간에는 속도가 느려지기 일쑤. 그런데 오늘은 아예 접속이 불안정하다고 하면서 계속 튕겨서 첫 페이지로 돌아가버렸다. 새 마음가짐 초장부터 박살남. 속 터져라... 아마 1월 2일은 휴무이고, 오늘부터 일하는 사무실도 많았을 것이다. 모두 다 같은 마음으로 오늘부터 열심히 하려고 해서 그런가, 그렇다고 이렇게 안 되는 게 말이 되냐고... 아무튼 원천세 신고는 날려먹었다. 다들 퇴근한 지금 시간에는 잘 들어가지기는 하는데, 내일 아침에는 별일 없기를.
결국 오늘은 뭔가 잡다한 일들만 많이 한 것 같다. 피상속인 계좌 흐름 정리하고, 상속인 질문 답변하고, 신규 수임한 거래처 기장계약서 전자계약으로 처리하고, 소규모 사업자들 부가세 신고 관련해서 필요자료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하고. 그래도 이런 일들도 사실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 이런 일 여러 개만 해도 시간이 참 빨리 가긴 한다.
하반기 비수기가 지나고, 이제 상반기 성수기 시즌이 돌아왔다. 10일까지 원천세 신고하고 25일까지 부가세 신고하고 각종 지급명세서 제출해 주고 이러면 금세 아마 1월이 끝나있을 것 같다. 그 와중에 틈틈이 재산세 신고도 해야 하니, 아마 이번 한 달도 참 바쁘게 흘러갈 것 같다. 올해도 열심히 해보자고. 2026년은 2025년보다 더 행복하고 보람찬 한 해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