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많고 주의도 산만한 편이다 보니 사소한 것이든 중요한 것이든 잊어버릴 때가 너무 많다. 사야 하는 물건이라던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이라던지, 혹은 정말로 일 관련 스케줄을 잊어버려서 곤란한 적도 있었다. 혼자 사는 데다 친구도 거의 없어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생각은 더 늘어만 가고, 생각이 머무는 시간은 더 짧아지고 있다. 요즘은 생각이 정말 찰나의 시간 동안 스쳐간다. 일기 쓸 거리가 생각나도 메모 어플을 켜거나 펜을 찾는 동안에 사라져 버리곤 한다. 그 생각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머릿속 어딘가에 잊혀진 생각들이 모여 거대한 섬이 되어있지 않을까. 아마도 내 주의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그런 생각이 또 잠시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