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어들은 복합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나에게는 '풍경소리'라는 단어가 그렇다. 어린 시절에 풍경이 뭔지를 몰라서 늘 산과 들이 펼쳐진 동음이의어인 '풍경'을 떠올렸다. 풍경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땐, 그 '풍경' 안에 풍경의 종소리가 추가되었다. 바람 '풍'이니 바람도 부는 것 같다. 그래서 늘 '풍경소리'라는 단어는 상쾌하고 여유롭다. 푸른 하늘 아래 산과 들의 풍경이 펼쳐져 있고 어디선가 산들바람이 불면 처마 끝의 풍경이 딸랑, 청아한 소리를 낸다.
파아란 봄바람 향기가 나는
풍경소리.
도시의 소리에 지치는 날이면, 그 파아란 소리를 듣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