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잡문

잡문 56 - 악몽의 교훈

by 백홍시

새벽에 자다가 숨을 몰아쉬며 벌떡 일어났다.
너무 무서운 꿈을 꿨기 때문이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식은땀이 났다.
꿈이라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대로 다시 눈을 감았는데 심장이 쿵쾅대는 통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겨우 잠들어 아침에 일어나니, 어떤 꿈이었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아, 망각이란 어찌나 축복인지.
잊어버릴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스러웠다.


오후에 문득 꿈 내용이 조금 떠올랐다.
나는 꿈속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모두에게 손가락질받았다.
무슨 이유였는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튼 나는 압박감을 못 이겨 목숨을 끊으려 결심했고, 그 순간 잠에서 깼다.

소름 끼치는 꿈이었다.
여기까지 떠올렸지만 심장 박동수는 오르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꿈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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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것은 이리도 중요하다.
누군가가 가짜를 내세울 때 그것을 구분할 수 없다면 나는 휘둘리고 말 것이다.
현대사회에는 정보가 넘쳐나고 가짜는 지천에 깔려 있다.
우리 부모님이 종종 보내오는 '가짜 뉴스'처럼.
가짜가 나를 조종하게 놔둘 순 없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지.

아, 루시드 드림을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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