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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잉크 Mar 13. 2017

코드명, 북경상륙작전

차이나 라이프 연재를 시작하며

D-day
이번 작전은 어느 때보다 은밀하고 긴밀하게 이뤄졌다. 그래서인지 몇 번이고 상륙 날짜가 변경되었다. 누군가는 이미 상륙한 것으로 알고 있거나 누군가는 실패했다고 짐작하는 이도 있었다. 감감무소식에 사망설까지 나돌자 한때 전우애를 나눴던 전우는 한국 전선으로 다시 돌아오라는 전보를 보내기도 했다.

변함없이 출퇴근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지만 사실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쥐기 전까지는 나 스스로도 판단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초조한 마음에 한 달이 마치 일 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3일 전 이른 아침 소리 소문 없이 작전이 감행됐고 상륙은 성공적이었다. 압축팩을 활용해 짐의 부피를 줄이고 책 박스는 다행히 모닝캄이라고 수화물 추가 혜택을 받았다. 어렵게 도착한 북경의 첫인상은 포근했다. 여러 벌의 코트와 두터운 스웨터가 걱정될 만큼 봄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었다.

 


북촌을 사랑하는 마케터가 낯선 도시 북경에 가서 겪는 좌충우돌 정착기.
소소한 기록 속에서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의 마케팅 시장과 차이나 라이프의 단면을 만나보는 기회! 
그럼, 연재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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