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스토리 휴재의 핑계
내게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 흔히 일본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 다수의 여행을 통해 일본은 좀 더 친근한 반면 난생 처음 가게 된 그것도 살게 된 중국은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였다.
그래서일까? 북경에 와서 경험하고 느낀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에서의 마케팅, 소소하지만 내게는 생경한 삶을 끄적이고 싶었다. 그런데,
VPN이 사망했다.
그게 무슨 말인고 하니 그동안 기록을 남겼던 공간,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없다는 말이다. 정확히는 로그인을 할 수 없어 내 글은 쓸 수 없다. 요즘 대개의 서비스들이 그렇듯 브런치도 소셜로그인을 채택했는데 로그인을 하자면 페이스북 혹은 트위터에 접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접속은 정상적으로 되기 때문에 남들의 글을 읽을 수 있다. 다만 어떠한 반응 이를테면 댓글이나 라이킷도 허용되지 않는다.
중국이란 국가는 공산주의 국가답게 인터넷을 통제한다. 늘 일상에서 접속했던 구글을 접속할 수 없고,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등 미제 SNS를 사용할 수 없다. 카카오톡도 종종 차단이 된다. 이제 회사 네트워크에서는 네이버도 접속이 안될 정도이다. (19차 공산당대표회의 때문일까?)
어쨌거나 내게는 좋은 핑계거리가 생겼다. 이것이 북경 연재를 휴재하고 있는 변명아닌 변명이다.
* 오늘처럼 글을 올리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다. 먼저 글감을 PC에서 적고 사진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보낸다. 스마트폰에서 VPN 접속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몇 번의 시도를 거쳐 연결이 되면 -한 번에 연결이 되면 운수가 좋은 날이다- 그렇지 않아도 느려터진 인터넷 속도를 감내하면서 옮겨 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