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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Feb 01. 2021

지금쯤이면 만두지~!

묵은 김치를 없애는 최고의 방법!!!

추운 겨울, 특히나 설을 앞두고 만드는 만두.

떡국에 넣기 위함도 있고, 묵은 김치를 없애기 위함도 있다.


내 기억 속에 만두는 별로 없다.

어렸을 때 엄마랑 만두를 만든 기억은 거의 없는 거 같다.

오히려 켜서 만두를 만들었던 기억이 쪼~금 있다.


진짜 많이 만든 건 결혼하고 난 뒤 인듯하다.

신랑이 만두를 좋아하니, 자주 만들게 된 듯.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만들고 있는 거 같다. 최근 몇 년간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하기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하게 됐다. 

만. 두. 빚. 기


한번 빚으면 100개씩은 빚는데.....

어떤 해는 연말에 만두를 빚어서 타종식 하기 몇 시간 전에 마무리 한 기억도 있다.


집에서 만드는 만두 맛에 반하면 나도 모르게 자꾸 만들게 되는데....

만두피를 빚어서 만들면 더 좋겠지만 아직 그렇게까지는 힘들고, 

만두피를 구입해서 만든다.


처음에는 만두피로 만두 만드는 게 어려웠다.

친정식구들과 함께 만들면 만두피를 빚어서 만들기에 어떤 만두도 척척인데...

만두피를 구입해서 만드니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극복.


얼마 전에 만든 만두, 공장처럼 찍어낸다.ㅋㅋㅋ


기본 모양은 물론이고 약간의 모양을 내는 것도 가능해진 요즘이다.

계속 빚다 보니 능력치가 늘었다고나 할까?


만두피를 빚으면 더 다양하고 예쁘게 할 수 있는데 만두피로 만들어 아쉬울 뿐이다.


올해 만두는 총 180개를 빚었다.

내가 130개, 아이들이 50개.


아이들이 만든 만두, 그럴싸하다.


아이들 만두는 고기만두로,

우리 만두는 김치만두다.




고기만두 레시피,

다진 돼지고기를 불고기나 돼지고기 양념에 재어둔다. 당면, 배추(삶은 배추도 좋고, 백김치도 좋다)를 잘게 자르고, 두부를 으깨어 넣으면 속 완성.


김치만두 레시피,

다진 돼지고기, 다진 마늘, 후춧가루, 당면&김치(잘게 자른 것), 두부를 으깨어 넣어 완성.


부추나 숙주를 넣어도 좋지만, 다듬고 삶고 해야 해서 패스.ㅋㅋㅋㅋ

간단하게 이렇게만 넣어도 맛있다. 이번에는 두부를 넉넉하게 넣었더니만 고소한 맛이 많이 난다.



김치통으로 한가득 만든 김치 만두소.ㅋ


만두를 빚은 날은 찐만두가 점심. 그날 저녁은 만둣국.

다음날 점심은 군만두를 먹은 건 비밀.


다른 사람이 빚은 만두를 구경하거나, 만두 만드는 법 영상이 있으면 유심히 보며 나만이 만두 모양을 개발하고 있다. 이 덕분에 우리 둘째도 만두 만들기 삼매경에 빠졌다지.

(얼마 전부터 만두 만들자고 타령을 하더니만 50개나 빚은 녀석.)


만두 덕분에 냉동실이 가득해서 든든하다.

참, 만두를 빚어서 쪄서 냉동했었는데, 이번에는 찜기가 없어서 그냥 냉동을 했다.


아차차, 근데 나이 실수 하나씩 얼려서 봉지에 담아야 하는데... 그날 마음이 바빠 켜켜이 쌓아서 얼렸더니만 그렇게 꽝꽝 돌처럼 얼어버린...ㅜㅜ


요즘 돌이 되어버린 만두를 통으로 쪄서, 먹고 있다.

덕분에 이쁘게 빚은 만두가 다 터져버렸다는 슬픈 소식.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냥 빚어서 얼릴 때는 살짝 물에 데쳐서 얼리면 된다고 하더라.

다음에는 꼭 그렇게 해야지!



맛난 김치 만두



개인적으로 다음번엔 새우만두를 만들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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