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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미영 Jan 31. 2021

애증의 요리 감자볶음

왜 항상 아삭거리지.....??

절반정도 익으면 얇게 펴주고(전처럼) 위에 피자치즈나 모짜렐라 치즈를 얹는다. 뚜껑을 덮어 치즈를 녹인다.

감자볶음을 하면 10번중에 3,4번은 으슥거린다.  감자볶음의 비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학교 6학년 요리실습시간. 감자볶음을 했다.

맛있게 볶아서 시식하는데 감자의 3분의 1이 으슥거렸다. 잘 볶는다고 볶았는데 왜 그렇지?

그때는 이유를 몰랐다. 대신 나의 머릿속에 강한 뇌리를 남겼다.




감자볶음의 안 좋은 기억 때문인지 잘 안해먹었다. 

가끔 해먹으면 너무 오랜 시간 볶아서 부서졌다. 책이나 방송에서 보이는 그런 윤기가득하고 포슬포슬한 감자볶음은 이번 생엔 글렀구나 싶었다.


 

최근에 만든 감자볶음, 살짝 타고 으슥거리기까지..ㅜㅜ



최근에도 감자볶음을 했는데 으슥거렸다. 이제는 이유 정도는 안다. 포슬한 감자가 아닌 시든 감자일경우 감자채가 너무 두꺼울 경우에 그렇더라. 이건 경험에서 나온 나의 팁인데 자주 까먹는다.


맛있게 볶아지면 한접시 뚝딱이지만 으슥한 맛이 나면 왠지 모르게 기분 다운. 정말 애증의 요리다.
그래서 감자볶음이 먹고프면 다른 대체 요리를 해먹는다


감자채전!!! 

예전에 이웃블로그에서 본 방법인데 다양하게 활용해 먹는다.


1. 감자만 깔끔하게

감자를 채썰어 볶는다. 절반정도 익으면 얇게 펴주고(전처럼) 위에 피자치즈나 모짜렐라 치즈를 얹는다. 뚜껑을 덮어 치즈를 녹인다. 하단에는 바삭하고 위에는 치즈때문에 쫀득하다.

Tip, 치즈를 얹을때 체다 치즈를 찢어서 올려주면 치즈의 풍미가 더 좋아진다.


2. 달걀과 함께 든든하게

감자를 채썰어 볶는다. 절반정도 익으면 얇게 펼쳐주고 군데 군데 달걀을 깨어준다. 노른자를 터트리고 후추가루와 소금을 살짝 친다. 위에 피자치즈나 모짜렐라를 얹고 뚜껑을 닫는다.


3. 베이컨을 올려 풍미를 더 끌어올리기

감자를 채썰어 볶을 때 베이컨도 잘게 썰어 함께 볶아 준다. 절반정도 익으면 얇게 펴주고(전처럼) 위에 피자치즈나 모짜렐라 치즈를 얹는다. 뚜껑을 덮어 치즈를 녹인다. 

Tip, 2번과정의 달걀을 넣어서 먹어도 든든하니 좋다. 베이컨 대신 햄을 채썰어 넣어도 좋다  


마무리도 파슬리가루 솔솔 뿌려주면 멋짐 폭발

2번 스타일로 만든 감자채전, 오늘 아침 반찬으로!



1번 메뉴를 엄마에게 소개해 드렸더니 감자러버 엄마는 종종 해드신다고 한다. 

간식으로도 한끼식사로도 브런치로도 좋다.


감자볶음을 할때 얇게 채 썰어서 물에 한번 데쳐서 볶아봐야겠다.

이제는 더이상 애증의 요리가 되지 않도록 다른 좋은 방법을 찾아 100%성공률을 달성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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