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어도 맛있어, 김밥!

집에서 만들어 더 맛있는 김밥

예전에 김밥은 소풍 전용이었다. 

소풍 가는 날 아침 엄마가 싸준 김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다.

특히 아침에 김밥을 싸고, 도시락에 예쁜 김밥을 넣고 남은 꼬댕이를 먹는 그 맛이란~!

그런데 언젠가부터 김밥은 집에서 해 먹는 음식이 아닌 쉽게 사 먹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김밥천국 등의 분식점이 늘어나면서 김밥은 쉽게 사 먹을 수 있었다.

특히나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일요일 아침에 김밥을 산처럼 쌓아놓고 파는 모습도 일상이 되었다.

요즘은 아이들이 소풍을 가도 엄마들이 김밥을 싸지 않는다.

분식집에서 김밥을 주문하거나 더 쉽게 편의점에서 김밥을 산다.

김밥은 패스트푸드와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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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인가부터 집에서 김밥을 쌌다.

그리고 더 맛있는 김밥을 배우기 위해서 김밥 수업을 듣기도 했다.

처음에 김밥을 배우러 간다고 하니 지인들이

"김밥 싸는 걸 왜 배워? 배울 게 있어?"라고 물었다. 

그것도 돈을 내고 배운다고 하니 신기해했다. 

거금을 들여서 배우러 간 덕분인지 집중해서 들었다. 

김밥을 이렇게도 말 수 있구나. 이런 맛도 낼 수 있구나를 보고 들으며,

집에 와서 실습을 했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클래스의 쌤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다.

실습을 다녀온 이후부터는 김밥에 달걀은 지단을 부쳐서 얇게 썬다.

경주의 '교리 김밥'이 이런 스타일이라는 것을 그 수업에서 알게 된 이후,

직접 맛을 본 이후 달걀은 지단이다!

교리 김밥 스탈~!

그 이후로 김밥이 커졌고, 두꺼워졌다.

조금 더 크게 만들고 싶다는 욕심으로 매번 번번이 크게 만들다가....ㅋㅋㅋ

적당한 사이즈의 김밥

다시 초심으로 적당히 말고 있다. 

나에게 김밥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요리다.

어떤 재료를 던져줘도 김밥으로 뚝딱 말아버리기에.

단무지가 없으면 무짠지나 마늘종 장아찌를 넣어서.

때로는 김치를 넣어서 김밥을 만다. 

재료가 없으면 없는 데로, 때로는 럭셔리하게 재료를 잔뜩 사 와서 10가지 내용물이 든 김밥을 말기도 한다.

하지만, 김밥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길 원하기에 있는 재료로 김밥을 말아본다.

코로나 이전에는 꼬마김밥, 말이 김밥을 종종 사 먹었는데....

이젠 그것도 집에서 도전해 봐야겠다.

꼬마김밥, 누드김밥, 캘리포니아롤에 도전하는 나를 기대하며.....

ps. 김밥 얘기를 하다 보니 광장시장의 참치김밥이 당기는데,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