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먹고 한 살 먹기
새해가 되면 꼭 먹는 음식이 떡국이다.
1월 1일이 되면 떡국을 먹는다.
물론 음력 1월 1일에도 떡국을 먹는다.
요즘은 떡국이 새해 음식이라기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식이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동안,
아니 이번 겨울에,
아니 최근에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떡국이기도 하다.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반찬이 없을 때 김치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그렇다.
엄마는 항상 떡국을 끓일 때 소고기를 끓여 고기 육수 베이스로 끓여주셨다.
어렸을 때 항상 그렇게 먹어왔기에 떡국은 꼭 국거리용 소고기를 끓여서 끓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새해에 떡국을 먹을 때면 그렇게 먹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랬다.
결혼을 하고 시댁에 가니, 시어머니가 사골국을 육수로 떡국을 끓여주셨다.
색다른 맛이었다. 사골국은 그냥 밥 말아먹고, 국으로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사골국이 떡국 베이스가 될 수 있구나 생각했다.
언젠가부터 내가 떡국을 끓일 때면 멸치육수를 내서 떡국을 끓인다.
떡국에 소고기가 들어있는 게 싫어져서, 우연히 멸치로 육수를 내서 떡국을 끓여봤다.
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나서, 웬만하면 멸치 육수 떡국을 끓인다.
아이들도 이 맛을 더 즐기기에 더 그렇다.
가끔 소고기를 푹 끓여서 떡국을 하기도 하는데,
멸치육수로 끓인 떡국이 생각나서 다시 그렇게 끓인다.
최근에 엄마께 멸치육수 떡국을 끓여드렸더니, 맛있다고 하시면서,
멸치 육수 떡국을 엄마도 즐겨 드시게 되었다.
떡국을 끓일 때 더 편하려면, 달걀지단 없이 그냥 달걀을 풀어서 넣으면 쉽다.
떡국 레시피,
1. 물에 국물용 멸치를 넣고, 뽀얀 국물이 나올 때까지 끓인다.
2. 멸치를 건져내고, 깨끗하게 닦아둔 떡국떡을 넣는다.
3. 떡이 떠오르면, 풀어놓은 달걀물을 가볍게 끼얹는다.
4. 바로 잘라놓은 파와 마늘 다진 것을 넣어주고 한 소금 끓인다.
5. 간은 국간장으로!
맛있게 즐기는 법, 후춧가루를 살짝 뿌려주고, 김을 잘게 썰어서 넣으면 풍미가 더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