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들게 되었다.....
결혼 전에 먹어본 적이 없다. 고추장찌개라는 음식을.
엄마가 해준 기억도 없고, 내가 식당에서 사 먹은 기억도 없다.
기억도 없고 추억도 없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신랑의 말 한마디로.
어느 날,
"고추장찌개가 먹고 싶은데 한번 만들어줘"
라는 말에 시작하게 된 음식.
"어떤 음식인데?"
"고추장에 이것저것 넣은 음식"
이라는 답변 가지고 시작했다고 하기엔 요즘 고추장찌개는 일취월장이다.
처음에는 막막했다. 고추장찌개가 뭘까?
인터넷도 살짝 찾아보고, 나만의 방법으로 끓이게 된 게 요즘의 고추장찌개다.
레시피,
1. 멸치육수를 낸다.
2. 고추장을 푼다.
3. 내가 넣고 싶은 재료들을 넣고 끓인다.
이렇게 쓰니 정말 간단한 레시피다.
고추장 진하게 풀어서 얼큰하게 즐기는 메뉴.
내가 고기보다는 채소를 좋아하다 보니 채소 잔뜩 넣은 얼큰 찌개라고나 할까?
보통, 감자, 버섯, 두부 등을 넣는다.
위에 사진에 있는 고추장찌개는 감자, 총알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양파, 파를 넣어 끓였다.
두부나 호박이 있으면 이것도 넣는다.
쉽게 생각하면 된장찌개는 된장을 베이스로,
고추장찌개는 고추장을 베이스로 끓이면 된다는 사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햄이나 참치, 고기를 넣는 사람들도 있던데...
뭐든 요리는 자기 취향!
신랑 덕분에 만들어 먹는 메뉴가 한 가지 늘었다는.
요즘은 매운맛을 즐기는 첫째도 함께 먹는 메뉴라 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