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미영 Oct 08. 2024

총각무가 많다면 볶음밥!

에잇, 총각무 김치가 많잖아!!!!

이제 한 달만 지나면 2025년에 먹을 김장을 해야 합니다.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어요. 김장을 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바로 냉장고 비우기입니다. 1년간 먹을 김장김치를 보관하려면 김치 냉장고를 비워야 하죠. 그래서 냉장고 있는 음식들, 특히 김치를 하나씩 정리 중인데요. 그중에서 오늘은 총각무를 정리해 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총각무는 살짝 익혀 먹기 시작했다가, 푹 익을 때까지 즐기는 아삭함의 대명사인 김치입니다. 배추김치도 맛있지만 아삭함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할 만한 메뉴이지요. 무로 만드는 김치로 섞박지나 깍두기도 있지만 총각무가 맛있는 이유는 바로 아삭함이 첫 번째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총각무 끝에 달려 있는 무청을 함께 먹으면 아삭함과 함께 열무의 식감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고요. 하지만 이 총각무도 계속 먹다 보면 지쳐서 어느 순간 만남의 끝이 옵니다. 냉장고 깊숙이 박혀있다가 이렇게 정리할 때쯤 만나기도 한다지요.


이 총각무로 보통은 찌개를 많이들 끓여드시지만, 전 개인적으로 찌개보다는 볶음밥입니다. 찌개를 끓이면 무가 물러져서 특유의 아삭함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오늘은 총각무를 이용한 총각무 볶음밥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먼저 총각무를 준비해 주세요. 양념이 많이 묻어 있다면 김치국물에 잘 닦아주세요. 무청에 묻어있는 것도요. 보통은 무청에 양념이 많이 묻어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잘 훑어서 도마에 꺼낸 뒤에, 먼저 얇게 썰어주세요. 한번 잘라내고 그 부분을 바닥에 두고 잘라주면 미끄러지지 않고 자를 수 있어요.


얇게 썬 무는 다시 한번 길게 잘라주시고, 마지막으로 큐브모양으로 작게 썰어주세요. 무청도 국물을 제거하고 작게 잘라주시고요.


함께 볶아줄 재료는 베이컨, 햄, 스팸 다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이컨으로 넣어먹는 게 식감이 좋더라고요. 베이컨을 잘게 썰어주세요. 채 썰듯이 잘라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파의 흰 부분을 얇게 잘라주세요. 이 부분을 볶음밥에 넣어주면 풍미가 올라간답니다.

이제 재료 준비는 끝! 물론 밥을 준비해 주시고, 냉장고에 보관된 밥이라면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주시면 더 볶기 편해요.


이제 요리해 볼까요??



달구어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베이컨과 대파 흰 부분을 넣어 볶아주세요. 베이컨을 바싹, 크리스피 한 느낌이 나도록 볶아주세요. 그리고, 총각무와 무청을 자른 것을 넣어주세요. 골고루 섞이도록 볶는데, 수분감이 없도록 볶아주세요. 기름이 필요하다면 더 넣어줘도 좋아요. 그리고 버터의 풍미를 좋아한다면 버터를 넣으셔도 된답니다.


모든 재료에 수분감이 없어지면, 찬밥을 넣습니다. 냉장고에 보관된 밥이라면 살짝 데워주셔야 볶기가 편해요. 밥과 재료들이 어우러지게 볶은 뒤에 간을 보세요. 싱겁다면 소금을 한 꼬집 넣어주세요.


이렇게 총각무를 볶으면 김치볶음밥을 못 먹는 아이들도 잘 먹는답니다. 양념을 훑어주었기에 맵지 않아요. 그래도 아이들이 매워한다면, 총각무를 물에 닦아서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김볶에 얹어먹을 토핑에는 3가지 선택지가 있지요.

김가루, 달걀프라이, 모차렐라치즈. 그 어떤 것도 좋아요. 귀찮다면 그냥 즐겨도 좋답니다.


그리고, 잘 어울리는 국물은 바로 달걀국입니다. 전, 달걀국과 함께 총각무 볶음밥을 즐겼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한 끼를 만났다지요? 밥은 하기 싫은데 일품요리가 필요하다면 꼭 도전해 보시길!!!



작가의 이전글 냉장고는 결코 답이 아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