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외식은 물을 부른다
20대 때는 외식을 자주 했다.
친구들을 만나면 아웃백이나 TGI, 베니건스, 마르쉐 등을 자주 갔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친구들과 만남의 장소였다.
단 2년 전까지만 해도 자연별곡, 애슐리, 빕스에서 기혼이 된 친구들을 만나 긴 시간 수다를 떨곤 했다.
이제는 AC시대, 애프터 코로나 시대로 사람과의 만남이 어렵다.
자연스럽게 외식이 줄어들었다.
간간히 하는 외식이 힘든 나에게 힐링 타임이었는데.....
오늘 오래간만에 지인들과 만나 외식을 했다.
(물론 방역 수칙을 지키고 만났다.
3명이서, 발열 체크하고, 식사 전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랜만에 외식이라 설레었다, 장소는 서가 앤 쿡.
오래간만에 먹는 음식이니 분위기를 내서 먹자고 작정하고 들어갔다.
한참 동안 외식을 하지 않았더니 메뉴 주문에도 버벅거리기 시작.
든든하게 먹는다며, 한상 + 파스타를 시켰다.
음식의 밸런스를 생각해서 이것저것.(맵고 느끼한 것을 적절히 나눠서)
음식이 나왔다. 푸짐함에 기분이 업!
배가 고파서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어느 순간부터 짠맛이 느껴졌다.
오랜 시간 집밥을 즐겨 먹어서 그런지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매콤함을 위한 시켰던 김치 필라프는 느끼했고,
오히려 새우 오일 파스타가 깔끔한 느낌이었다.
새우 퐁듀는 쫄깃한 치즈맛에 반했고.
평소 같으면 아이들 챙기느라 새우는 먹을 수 없었고,
아들만 키우는 지인은 이렇게 느끼한 음식은 엄두를 낼 수 없었을 거라 말했다.
엄마인 우리 셋은 이 만찬을 실컷 즐기고,
아쉬운 마음을 한가득 담고 왔다.
다음번에는 한상에서 사이드를 오일 파스타로 시키고,
추가 음식은 샐러드로, 그리고 탄산음료는 꼭 시키자며.
오랜만에 짠맛에 수분 수분을 외쳤지만,
남이 만든 음식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ps. 치즈 퐁듀와 오일 파스타는 곧 집에서 해 먹을 거라며!
새로운 음식 아이템이 추가되었다며 기뻐한 하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