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주신 영양파로 파김치 뚝딱!
쪽파가 나오면 항상 담가먹는 파김치.
요번에는 시어머니가 영양파를 주셔서 파김치를 담가봤다.
영양 파는 달래+부추+쪽파의 좋은 점을 쏙 빼다가 하나로 합친 작물이라고 한다.
너무 야리야리한 게 실파 같지만, 뿌리 부분이 달래처럼 살짝 통통한 게 특징이다.
잎사귀는 부추의 느낌도 있고, 맛은 쪽파의 맛도 나는 오묘한(?) 작물이다.
영양 파는 다듬는 게 조금 힘들긴 한데,
파김치로 담가놓으면 감칠맛이 굿!
워낙 얇아서 씻을 때 흰 부분을 바락바락 닦고,
나머지는 흐르는 물에 술렁술렁 닦아야 초록 잎사귀 부분이 짓무르지 않는다.
파김치를 담그려고 물기를 빼고 가지런히 모아뒀다.
양념장을 휘리릭 만들어서, 버무리면 되는데....
영양 파는 워낙 얇디얇아서 버무리면 잎사귀 부분이 흐늘거릴 거 같아 평소와 조금 다르게 담갔다.
영양파 김치 레시피,
1. 영양파를 깨끗이 닦는다.
2. 양념장을 만든다.
(풀(양념장을 바를 거라, 조금 되직한 게 쒀준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멸치액젓, 매실청이나 올리고당)
*올리고당을 넣으면 파김치가 윤기가 좌르르~
3. 파를 얇게 펴놓고, 양념장을 발라준다. 흰 대부분에는 넉넉하게, 잎사귀에는 살짝.
*아랫부분에는 조금 적게 바르고, 위로 올라갈수록 넉넉하게 발라줘야 양념이 골고루 밴다.
*교차하듯이 올려줘야 켜켜이 잘 쌓을 수 있다.
*통깨를 넣어주면 더 고소하다.
평소 파김치를 담글 때는 흰 대부분을 멸치 액젓에 살짝 절궈준다.
그 멸치액젓에 고춧가루, 매실청, 다진 마늘, 풀(선택 사항)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고,
흰 대부분부터 양념을 버무려서, 잎사귀는 살짝 묻히듯이 버무려, 통에 담는다.
*쪽파로 하면 꺼내먹기 쉽게, 한 묶음씩 말아서 넣어준다.
파가 얇아서 양념도 금방 배이고, 맛있다.
흰쌀밥에 파김치만 얹어서 밥 한 그릇 뚝딱!
파가 나오면 해 먹게 되는 파김치.
올해도 뚝딱 만들어 놓으니 한동안 김치 걱정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