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내는 삶
설명하지 않고 살아내는 모습으로만 전할 수 있는 것.
나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너희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면 좋겠어."
그리고 마음속으로 덧붙인다.
'물론 늘 행복하지는 않을 거야. 모든 인생이 늘 행복할 수는 없거든. 행복할 때도 있겠지만 힘들고 아플 때도 있을 거야. 혹여 너희가 좋아하는 일들이 세상이 말하는 가치들과는 조금 다른 것들이라면, 조금 더 힘들고 조금 더 지칠 때가 자주 있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을, 원하는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 강단과 용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해.'
나는 생각한다.
용기 내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내 아이들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나 자신은 그런 용기를 내어 살아가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그렇게 살아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세상의 불안에 지고, 세상의 기준에 맞춰가는 삶을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는 세상의 불안을 이기며 자신만의 가치를 따라서 살아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설명하는 것은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
오직 그렇게 살아내는 모습으로만 전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