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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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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나의 새벽별 Mar 27. 2022

나이 듦 이란...

나를 하나씩 인정해가는 과정.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인연이 있다.

그 인연들 중에서도 글로 만난 인연.

난생처음 엮어진 관계.

은유 작가의 말처럼 글로 만나는 관계는 그 속도와 깊이가 남달랐다.



한 명 한 명이 모두 마음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겪어보지 않은 이에게는 설명할 도리가 없다.

세상에는 그렇게 이해시키기 어려운 신기한 일들도 있는 법이니까.

마음의 위로와 영혼의 충전을 갖게 되는 그런 인연들이 있기도 하니까.

때로는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게 하니까.



오만.

정확히 그 단어로 설명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확실한 건 없었다.

역할에 짓눌린 삶 속에서 나를 지킨 것.

스스로를 빠뜨려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든 것.


오만으로 살고 있었고,

오만으로 죽고 있었다.



세상은, 가족은, 아이들은,

심지어 나 조차도,

한 명의 생각과 행동으로

완벽해질 수 도 없도

한순간에 망가질 수도 없다.



나라는 인간은

한나절의 바람과

도화지의 점 하나,

우주의 한낱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힘을 빼고 몸을 낮추어 보면

새롭게 보이는 빛나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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