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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상냥이 May 12. 2021

그날, EP03-02화

동틀무렵 가장 밝게 빛나는 샛별

-EP03-01화에 이음-



"기이이잉! 투투투투!"

"마크, 잘 부탁합니다."

"킴! 걱정 마세요! 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리자고요!"



김 소장은 다시 한번 하늘 속으로 날아올랐다. 수만 시간을 하늘에 있던 그였지만 이번 비행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눈 앞에 놈들이 보였고 아군과 섞여있어 신중해야 했다. 놈들에 대한 위치 파악은 마크가 했지만 실제 조준과 사격은 김 소장이 맡았다. 격납고에서 날아오르자 마크가 운용하던 레이더망에 놈들이 포착되었다.


"킴! 레이더에 놈들이 파악되었어요! 준비되었으면 방아쇠를 당겨도 됩니다!"

"딸깍!"



마크의 포착 확인 소리에 김 소장은 방아쇠를 당겼다.


"피욱. 슈우욱 팡!"


아파치에서 발사된 헬파이어 미사일이 포착된 타깃들을 향해 발사되었다. 놈들은 김 소장이 쏜 미사일을 맞고 쓰러졌다.


"명중이에요! 킴!"


"투투퉁! 투투퉁!"

"부아아아악!"


괌 기지에 주둔 중이던 미군의 전함들에서도 대공포와 케틀링 포를 쏘아댔다. 미군이 쏘는 방공 포탄들은 하늘에 축제를 하듯 빨간빛을 내며 수를 놓았지만 놈들의 드론을 모두 처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킴! 저쪽에 또 있습니다!"

"네, 이동하겠습니다."

"투투투투 위이이잉."




김 소장은 지상 병력을 도우러 기체를 틀었다.


"쿠우우웅! 콰아앙!"


그 순간 미군의 구축함 한대가 두 동강이 나며 큰 소리를 냈다.


"으아악!"

"그르릉! 부우웅!"

"콰아앙!"


지금까지는 보지 못했던 덩치였다. 항공모함의 절반을 가려버리는 몸집에 손을 한번 휘둘렀을 뿐이었는데 구축함이 두 동강 났다. 점차 강해지는 놈들을 인간은 당해낼 재간이 없어 보였다.


김 소장은 헬기를 놈이 있는 곳으로 몰고 갔다. 괌을 방어하고 있는 미군의 모든 화력이 놈에게 집중되었다.


"마크! 주변의 놈들이 어디에 있는지 잘 파악해줘요!"

"걱정 말아요! 우선 저 큰 놈부터 해치워야 할 것 같네요! 있는 화력 모두 쏟아붓자고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사일과 지상 화력이 한놈에게 쏟아졌다.


김 소장은 장착되어 있는 대부분의 미사일을 놈에게 쏘고 위치를 이탈했다. 그때였다.



"그르릉! 부우웅! 휙!"


모든 미사일과 포탄이 놈에게 날아가는 순간, 놈은 두 동강 냈던 구축함 한쪽을 집어던졌다.


"모두 피해!"


날아가던 포탄과 미사일은 놈이 던진 구축함에 막혀 공중에서 폭발했다 덕분에 놈은 그 어떤 대미지도 받지 않았다.



"쿠아앙!"

"쿠쿠쿵!"


미사일과 포탄은 구축함을 철조각으로 만들어버렸고 지상 병력을 덮쳐버렸다.


"으아악!!"

"남은 인원 빨리 10번 섹터로 이동! 구조팀은 빨리 인원들 구조해!"

"메딕!!"


"부우웅! 푸팡!"

"퓨퓻! 퓨퓨퓻!"

"콰앙!"

"빨리 이동해!"

"타타탓! 타타타타!"

"꽈아앙!"


지상에 있던 병력은 1개 중대가 있었고 나머지는 구축함과 항공모함에 있었다. 그리고 비 전투 인원으로 병력을 지원하는 인원과 정비인원 그리고 병원 군의관들과 간호 병력뿐이었다.


"중사님! 우리가 상대하기 역부족입니다! 공군의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나도 알고 있어! 이미 지원 요청을 했는데 언제 올지 모르겠다! 남은 인원들은 빨리 이동하고! 공격은 멈추지 마라!"


"퍼엉!"

"몽글! 둥글 탁!"

"으악! 읍! 읍!"


바다에 정박해 있던 구축함 1대는 최종병기처럼 진화한 놈에게 한순간에 당했고 지상에서 방어하던 병력들도 절반 이상이 놈들에게 당했다. 드론들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많은 수가 공격을 하고 있었고 전투 헬기들은 지상 병력과 병원을 사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항공모함에서는 연신 F-35 전투기들이 발진했고 공중에 떠 있는 드론들과 교전을 벌였다. 지상 활주로에서 이륙한 A10-C들은 지상에서 공격 중인 놈들을 상대하기에도 벅찼다.


순식간에 방어선이 밀리고 있었다. 괌은 섬이다. 하지만 놈들은 어디선가 계속 나타났고 그 수가 줄지 않는 것만 같았다.


"피유우우웅!"

"쿠쿠쿠 쿠과과광!"

"부아아악!"



A10-C 기 2개 편대가 방어선을 밀고 있는 놈들에게 집중적으로 화력을 가했다. 하지만 중간 크기의 놈들이 공격 후 돌아가는 편대를 공격했고 총 10대였던 공격 편대는 3대만이 살아남았다.



"젠장! 마크! 더 이상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네. 킴! 문제는 놈들이 어디선가 계속해서 나타난다는 거예요!"

"잠시 전선에서 뒤로 물러나 봅시다! 그리고 좀 높은 곳으로 올라가 전체 상황을 봐야겠어요!"

"알겠습니다!"



김 소장과 마크 대위는 격납고 뒤로 날아가 민가 근처까지 회항을 한 후 공중으로 떠 올랐다. 괌의 시민들은 이미 방공호로 대피한 상태였다.


"이제 높이 올라가 봅시다! 도대체 놈들 병력의 근거지가 어디인지 확인해야겠어요!"

"네!"


"휘이이잉! 투투타타타!"


김 소장은 먼발치에서 전선을 바라보았다. 놈들의 수는 족히 100마리가 넘어 보였다. 그중 지상에서 공격하고 있는 작은놈들은 60% 정도가 되었고 20%는 덩치가 큰 놈들이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드론들로 확인이 되었다. 그 순간 김 소장의 눈에 항공모함 뒤쪽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걸 보았다. 영화에서나 보던 텔레포트 같은 곳이었다.


"마크, 저쪽 항공모함 뒤 2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빛나고 있는 거 보여요?"

"아 네! 그곳에서 놈들이 계속 보충되고 있는가 봅니다!"

"어찌 이런 기술이 있는 것이지? 일단 그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상 병력과 무전됩니까?"

"네! 시도해 보겠습니다. F-35에도 알리겠습니다!"



마크는 즉각 무전을 날렸다. 무전을 수신한 공군은 즉각 해당 위치로 이동을 했고 그곳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콰아앙!"

"퓨퓨퓻!"

"휘이잉! 펑!"


놈들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괌을 지키고 있던 미군의 군사 시설은 점차 파괴되기 시작했고 이대로 가면 승산이 없어 보였다.


김 소장의 아파치는 놈들이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텔레포트를 향해 기수를 돌렸다. 그곳을 파괴해 놈들의 추가 유입을 막아야만 했다. 그렇게 괌에 있는 모든 군인들은 마지막 남은 인간의 대륙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곧 동이 틀 예정인지 샛별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 EP03-03화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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