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의 무의식
단독직입적으로 말해서 융이 말하는 무의식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모르고 있는, 정신과 존재의 모든 것'이다. 이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인간이 알고 있는 것 너머의 미지의 정신세계, 창조성과 자율성의 근원, 본래의 나' 그런것들이다.
융의 분석심리학에서 리비도는 프로이트의 억압된 성욕 또는 소망충동과 달리, 모든 지각, 감정, 사고, 충동의 원천이 되는 생명에너지이다. 이 에너지는 인간이 '자기'로서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천이자 자원이다.
셋째로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융은 무의식을 개인적 무의식과 집단적 무의식의 2가지 층이 있다고 본다. 이것이 융의 분석심리학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중에서 첫번째 이야기는, 개인적 무의식은 개인의 체험 중에서 무슨 이유에서든 잊어버린 것, 현실의 도덕관이나 가치관 때문에 억압된 성적인 것을 포함한 여러 내용들로 구성된다.이 부분은 프로이드와 맥을 같이 한다. 이것들은 개인의 특수한 생활체험과 관련되고 성격상의 특성을 이루는 것들이다. 이는 정서 또는 정동(일시적으로 급격히 일어나는 감정, 진행되는 사고과정이 멎게 되거나 신체변화가 뒤따르는 감정상태)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콤플렉스로 드러난다. 다음에 콤플렉스 특집으로 설명하겠지만, 콤플렉스는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좋고, 나쁜에서의 나쁜의미의 콤플렉스가 아니라 여러 자아 중에 하나의 자아를 말한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여기서의 그림자는 인간의 무의식에 억압된 어두운 측면이기는 하지만, 본래 부정적이고 열등한 것이 아니다.
그림자는 의식화 될 기회를 잃어 미부화된 채로 남아있는 심리적 경향이다. 그러므로 그림자가 의식화 되면 발달에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쯤에서 집단적 무의식을 이야기를 안꺼낼 수 없다. 집단적 무의식은 한마디로 개인적인 특성과 관계없이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있는 보편적 특성이며, 태어날 때 이미 가지고 나오는 무의식의 층으로서 일찍이 의식된 일이 없는 것들이다. 집단적 무의식은 인간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원형에 의하여 구성된다. 원형은 지리적 차이, 문화나 인종의 차이와 관련 없이 존재하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행동 유형을 말한다. 이것은 신화를 창조하는 그릇이며 우리 마음 속의 종교적 원천이다.
마지막으로 융이 말하는 무의식의 특징은 생명의 원천이며 무한한 창조적 기능성을 지닌 것이다. 이는 프로이드의 무의식과 달리 억압하고 방어해야 할 위험한 충동이기보다 체험하여 의식화해야 할 것들이다. 이 융의 무의식은 창조적 자율성이기 때문에 자율적인 힘으로 의식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에게 여러 가지 미래에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융의 무의식은 프로이드의 무의식과 달리 의식에 결여된 것을 보충하는 보상작용을 하며, 그 개체의 정신적읜 통합을 꾀한다. 예컨대 의식이 지나치게 외향적이면 무의식은 내향적인 경향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