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요란스럽게 맞이하지 않게 되는 일 년에 한 번 있는 생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연중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그런 하루이기도 하다.
9월은 날씨가 좋기도 하지만 내가 태어난 달이기도 하기에 나에게 있어 9월은 언제나 기분 좋은 달이다. 생일이라고 해서 딱히 수선을 떨거나 특별한 일은 계획하지 않지만 올해는 매년 생일을 핑계로 모이는 친구들과의 만남도 10월이 지나고 코로나가 좀 더 안정이 되고 보기로 미뤘기에 집에서 연차를 내고 쉴 계획이었다.
올해생일은 유난히 높고 맑은 가을 하늘이 멋진 하루였고 집 근처에서 오래간만에 늦은 점심을 먹은 뒤 집으로 돌아와 저녁엔 부모님과 오빠 부부와 함께 식사를 했다. 네 가족에서 다섯이 된지는 아직 1년이 채 안되었지만 함께 즐겁게 저녁 한 끼를 같이 먹으며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기도 하고 앞으로도서로에게 만남이기대되는 사이로같이할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맬론 생크림 케익♡
행복이 별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끼 식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웃는 사소한 순간도 행복으로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한편으론 나도 가족들과 가까운 이들에게 매년 찾아오는 별 것 아닌 생일에 축하인사와 시간을 내어 함께 보내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표현한다면누구에게나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그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