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유명 피아니스트는 정말 많지요. 그중에서도 미셸 페트루치아니는 정말 대단한 인물입니다. 그를 말할 때 흔히 '90cm의 거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제 취미 중 하나가 피아노 연주인데요, 개인적으로 벤 폴즈(Ben Folds)와 함께 존경하는 피아니스트가 미셸 페트루치아니입니다.
1962년생인 그는 1999년 1월 6일 폐렴으로 사망합니다. 약한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고 발육이 좋지 않은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 O.I.)이란 선천성 질병을 앓고 있어 신장이 90cm 그리고 몸무게가 불과 23kg이었지요.
Michel Petrucciani, 2011
미셸 페트루치아니가 다른 사람과 달라서 화제가 되었을까요? 아니요! 절대 아닙니다.
어느 인물을 볼 때 국적이 어디인지, 어느 학교를 졸업했는지, 살아온 배경은 어땠는지... 등
많은 주위 환경이 그 인물을 평가하는 데에 작용하지요. 때론 이것이 선입견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그에게 쏟아진 찬사는 배려와 연민의 찬사가 아닙니다. 신체 조건과 상관없이 그는 훌륭한 재즈 피아니스트입니다.
마이클 래드포드(Michael Radford)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미셸 페트루치아니, 끝나지 않은 연주(Michel Petrucciani, 2011)'를 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재즈계의 거장 빌 에반스(Bill Evans, 1929 ~ 1980)를 존경했고,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1991년 앨범 Playground에 1번 트랙이 'September Second(9월 2일)'인데요, 빌 에반스의 기일이라서 곡명을 정했다는 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