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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 Hoult Nov 11. 2015

재미있는 음악 이야기 2

누구나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줘!


90년대. 

너바나를 중심으로 그런지의 열풍이 대단했지요. 그런지를 이끌었던 밴드 중에는 일명 시애틀 4인방 펄 잼(Pearl Jam)도 있습니다. <참고 : 시애틀 4인방 -  너바나(Nirvana), 펄 잼(Pearl Jam),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 사운드가든(Soundgarden)>


펄 잼은 틀에 박힌 제도권에 도전하고 소수민을 위한 인권운동에 참여, 비정규 앨범을 사는 팬들을 위해 보다 양질의 앨범으로 보답하고자 많은 도시에서 라이브 앨범을 발표하고요.


그런 이들이 1년여의 지루한 법정공방을 벌인 일이 있었는데요, 1994년 5월 예정되어 있던 공연을 취소하고 6월에는 법정에 서게 됩니다. 사건을 살펴보면, 미국 전역의 콘서트 티켓을 거의 독점으로 관리하는 티켓마스터와의 법정 투쟁이 그것입니다.


많은 뮤지션이 라이브 공연은 티켓마스터의 손을 빌려야만 했는데 가격을 너무 높이 책정하는 바람에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94년 3월, 펄 잼은 이에 반발해 누구나 공연을 볼 수 있게 가격을 낮추라며 티켓마스터와 전면전을 벌인 사건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티켓마스터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겠지요. 펄 잼의 공연이예정되어 있던 장소에 이들이 공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고, 결국 공연을 취소하였습니다.


지루한 싸움 끝에 영화에서처럼 펄 잼의 승리로 끝났... 다면 좋으련만 법무성이 티켓마스터에 대한 조사를 더이상 하지 않아 결과는 패했습니다. 이후 펄 잼은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팬들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밝혔습니다. (우어어~ 멋지네요!)


그리고 1994년에는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4월엔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사망하여 특히 밴드의 보컬 에디 베더(Eddie Vedder)의 심정이 착잡했을 것인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드러머 데이브 에브레제즈(Dave Abbruzzese)의 갑작스런 탈퇴로 팬들 역시 아쉬워하였고요. 여러 사건들 속에서 그해 11월 3집 앨범 Vitalogy를 발매합니다. 다행히도 데이브가 탈퇴 전 앨범 작업을 끝냈기 때문에 발매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법정 싸움과 더불어 함께 음악을 하던 리더의 죽음 그리고 멤버의 탈퇴. 앨범이 제대로 만들어졌을까요?

펄 잼의 전작 Vs (1993) 발매 당시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Vitalogy 역시도 홍보 없이 발매하였지만

첫 주에 차트 1위를 기록하였고 높은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Vitalogy (1994)                                                                            Vs (1993)


전작과 다른 점이 있다면 커트 코베인의 죽음이 작용한 것일까요?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고 철학적으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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