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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아빠 Dec 06. 2024

너의 재접근기가 다가온다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아기가 신생아 때부터 엄마에 대한 집착이 강했어요.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고 제가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서 방광염이 걸릴 정도였어요.

제 시간은 커녕 집안일은 거의 뭐 할 수도 없었죠.

저도 남편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어요.


돌이 지나자 기적같이 아기가 장난감에도 관심을 쏟고 혼자 옹알옹알 하면서 시간을 단 몇분이라도 보낼 수 있어서 정신도 차리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이제 돌 하고도 반년이 더 지났는데 뭔가 느낌이 슬슬 재접근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엄마만의 촉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아기가 정말 껌딱지 스타일이라 두렵기도 한데..


재접근기 특징이나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미리 알고 제대로 버텨보고 싶어요.




그 시기 아기들이 엄마에게 더욱 의존하려는 시기이기도 하고 자기 주장이 강해지는 시기이기도 해요.  

자신의 의사 표현을 더 잘 하려고 하지만, 아직 표현이 서툴러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쓰는 경우가 많답니다.  

이 시기에는 부모님의 인내심이 정말 중요해요.


재접근기에는 엄마만 찾는 경우가 많아 엄마 껌딱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땐 억지로 떼어놓으려 하지 마시고 아기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곁에 있어 주세요.  

하지만 엄마만 바라보는 상황이 계속되면 아기의 독립심 발달에 좋지 않으니 아빠나 다른 가족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해요.  아빠와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리고 떼를 많이 쓰게 됩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울고 소리 지르고 바닥에 드러눕고 정말 힘들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아기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일 뿐이에요. 단호하지만 따뜻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기의 감정을 공감해주고,  왜 안되는지 차분하게 설명해주세요. 


"OO이는 지금 화가 났구나.  하지만 이건 위험하니까 안돼"  


그리고 안전한 다른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재접기에는 낯가림이 심해집니다. 평소 친했던 사람에게도 낯을 가릴 수 있어요. 이럴 땐 아기에게 낯선 사람을 천천히 소개해주고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강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역시나 잠투정도 심해져요. 잠자리에 들기 전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후 엄마를 찾는 횟수가 늘어나죠. 이럴 땐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키거나,  잠자는 시간을 정해주고,  같은 루틴을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분명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힘드실거에요. 하지만 그로 인해 예민한 상태가 되신다면 아기는 그것을 누구보다 빠르게 눈치채고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쉽다고 말씀을 못드립니다만 정말 이 시기 엄마의 인내심과 올바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아기가 불안할수록 부모는 안정감을 제공해야 하니까요.


아기와 충분히 눈을 맞추고 스킨십을 자주 해주세요.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아기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된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재접근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아기의 발달 과정의 한 부분일 뿐이에요. 

끝 없는 암흑이 아니라 출구가 있는 터널임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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