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가 썩 좋지 않아요. 왕래도 많이 없는 것 같고 남편이 자주 연락을 하는 것 같지 않아요. 남편도 집에서는 시어머니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고요.
그리고 되게 특이한게 보통 다른 집에서는 빨리 손주 보고 싶다 그러잖아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그냥 둘이 예쁘게 살라며 아이 낳지 말라고 하세요.
남편과 말다툼이라도 한 날은 저에게 전화하셔서 본인이 남편 키우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어릴때 남편이 얼마나 효자였는지 몇번이고 얘기하시면서 고생해서 애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 그러니 너도 애 낳지 마라 내꼴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그리고 오히려 저에게 전화도 자주 하시고 시시콜콜 별별 이야기 다하세요.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 일을 제가 뭐라 참견하는 것도 이상하고 시어머니의 이런 말들이 불편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족 간의 관계는 복잡하고 특히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의 갈등이 사연자분의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로 인해 느끼는 불편함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먼저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리해보세요. 시어머니와 남편의 관계가 좋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거기에 따라 내가 느끼는 감정과 불편함을 무엇인가. 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되고 남편이나 시어머니과 대화를 하게 되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문제의 핵심을 짚을 수 있게 됩니다.
그 후 남편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어머니의 발언이 본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고, 남편이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세요. 예를 들어, "어머니가 아이를 낳지 말라고 할 때마다 나는 불안해. 우리가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힘들어"라고 솔직하게 표현해보세요. 이런 대화를 통해 시어머니에 대한 남편의 생각을 솔직하게 들어볼 수 있고 상황에 대해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파악해보세요. 현재 상황에 비추어볼때 시어머니는 매우 외로운 감정을 가지고 있고 아들로 채워지지 않는 가족간의 유대감을 그리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사연자분에게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런 감정이 잘못 표출되어서 차라리 애가 없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어머니와의 대화가 대부분 부정적인 주제로 이루어지는만큼 긍정적인 주제로 전환해보세요. "어머님, 요즘 저희는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라는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부정적인 주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상황을 조금씩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