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두 돌 아이를 너무 잘 보셔서 고민이에요.
저랑 있을때는 아이가 혼자 못놀거든요. 항상 놀아달라고 떼를 써서 옆에서 꼼짝도 못해요.
그래서 청소 같은 집안일은 고사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요.
그런데 가끔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면 어찌나 아이 혼자 잘 놀게 만들고 집안일도 해놓으시는지 신기해요.
그래서 가끔 집에 오셔서 집안일 안되어있는 모습 보시고는 아이 보는게 뭐가 힘드냐 하면서 이해가 안된다는 태도를 보이세요.
아이도 할머니랑 놀면 너무 재미있다고 하니까 제가 할말이 없어요.
제가 미숙한걸수도 있고 시어머니가 너무 베테랑일수도 있지만 이 차이를 시어머니가 이해하시고 저를 봐주셔야 하는데 너무 육아를 못하는 엄마로 저를 보세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시어머니가 아이를 잘 보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는 고민은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시어머니와 있을 때 혼자 잘 놀고, 엄마와 있을 때는 계속 놀아달라고 떼를 쓰는 상황은 부모로서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의 육아 스타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입니다. 육아는 각 가정마다 다르게 이뤄지며, 시어머니가 잘하는 방식이 사연자분에게도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혼자 놀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의 일환입니다. 특히 두 돌 아이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함께 놀고 싶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자신이 미숙하다고 느끼기보다는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시어머니의 육아 방식에서 배워보세요. 시어머니가 아이를 잘 돌보는 모습을 관찰하고, 그 방법에서 배울 점을 찾아보세요. 어떤 놀이를 하고, 어떻게 대화하는지, 어떤 장난감을 사용하는지 등을 살펴보며, 자신에게 맞는 요소를 적용해보세요. 시어머니와 함께 놀면서 그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아이와의 놀이 방식 변화를 시도해보세요. 무조건 아이가 혼자 노는게 중요하다는 것이 아닌, 그 시간을 활용해 집안일이나 개인 정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혼자 놀 수 있는 장난감이나 활동을 제공하고, 처음에는 옆에서 지켜보는 방식으로 시작해보세요. 아이가 혼자 놀 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점차적으로 독립적으로 놀 수 있는 기회를 늘려주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도 스스로 놀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자신의 성장을 기록하세요. 육아는 하루하루 작은 변화가 쌓여가는 과정입니다. 아이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하거나, 자신이 잘하고 있는 부분을 메모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자신이 미숙하다고 느끼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대응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기입니다. 시어머니가 아이와 잘 놀아주는 모습을 보았을 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아이와의 놀이에 대한 조언이나 방법을 요청해보세요. "아이가 이렇게 혼자 잘 노는 걸 보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면, 시어머니도 사연자분을 더 존중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육아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육아 스타일을 확립하고, 아이와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