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7세 아들입니다 어릴때부터 잘 우는 아이였어요
지금은 엄마인 저와 단둘이 있을때면 울일이 전혀 없고 세상 착하고 모범생같은 아이에요 활발하고 장난끼도 많지만요
그런데 또래 아이들과 작은 불편함을 겪을때 크게 우는 경우가 많아요. 한번 울때 화끈하게 웁니다
또 집에서 아빠랑 놀다가도 뭔가 불편함을 느낄때 갑자기 크게 울어서 모두 황당하게 만들어요
도대체 제 입장에서는 왜 우는지 이해가 안되서 달래주기도 애매하고요
오늘 있었던 일이에요
숲체험에 가서 아이 수준보다 좀 어려운 밧줄 위에 올라서서 통과하는 미션을 하고 있었어요 힘들게 밧줄 위에서 중심을 잡고 손으로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저희 아이 뒤에서 출발하는 다른 아이가 밧줄을 장난치며 흔들었더니 흔들지 말라고 크게 울고 진정을 못해요
이런식으로 사소한일로 우는일이 매일 있으니 걱정이됩니다
아이가 왜 그렇게 울컥하는지,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잘 울었다면,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아이일 가능성이 높아요. 작은 일에도 감정 변화가 크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죠.
7살은 아직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예요. 속상하거나 화가 나거나, 불안할 때 그걸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서 울음으로 표현하는 걸 수도 있어요.
또래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 때, 혹은 아빠랑 놀 때 뭔가 불안감을 느끼는 걸 수도 있어요. 경쟁하는 상황이나, 낯선 환경, 갑자기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거죠.
밧줄 타기처럼 어려운 걸 할 때, 자기가 생각한 대로 잘 안 되면 좌절감을 느끼고 울음을 터뜨릴 수도 있어요. 특히,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더 그럴 수 있구요.
무의식적으로 울음을 이용해서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걸 수도 있어요. 엄마랑 둘이 있을 때는 안 우는 걸 보면, 그럴 가능성도 있는 것 같아요.
아빠랑 있을 때 자꾸 운다면, 아빠와의 관계에서 뭔가 불편함을 느끼는 걸 수도 있어요. 그걸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울음으로 표현하는 거죠.
아이가 울 때, 야단치거나 무시하지 마세요. "왜 울어!" 하지 말고, "아이고, 속상했어? 뭐가 그렇게 힘들었어?" 하면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왜 그렇게 느꼈는지 물어봐 주세요.
아이가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시켜주세요. "화가 났을 때는 '화가 난다'라고 말할 수 있어", "슬플 때는 '슬프다'라고 말해도 괜찮아" 하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죠.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밧줄 흔드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밧줄이 흔들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함께 고민해 보는 거죠. 역할극을 해보는 것도 좋구요.
아이가 불안해하는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낯선 곳에 가기 전에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고,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설명해 주는 것도 좋아요.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성공하는 경험을 쌓게 해주세요. 작은 일이라도 잘했을 때는 칭찬 듬뿍 해주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