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7살 아이를 둔 엄마의 사연입니다.
저희 아들은 전형적으로 다들 생각하는 그런 아들이에요. 에너지 넘치고 몸 쓰는 것 좋아하고 잘 웃고 잘 울고 성격이 급해서 화도 잘 내는 성격이에요.
얼마 전에 꽤 긴 시간 동안 훈육을 하고 생각을 해보니 요즘 하루종일 혼만 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아이와의 좋은 시간이 필요한데 자꾸 이러니까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게 또 아이한테 발현이 되는 것 같아요.
어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파트 사는데 발로 쿵쿵거려서 몇 번이나 아랫집에 사과도 했고요.
놀이터 철봉 위에 올라갔다가 손목 삔 적이 있어서 조심하라고 했는데도 매일 이상한데 매달려있고요.
제가 지나가는데 아무 이유 없이 툭 쳐서 뭐라 그러면 귀를 막고요.
뭘 시키면 끝까지 딴청 피우면서 미루다가 꼭 큰소리가 나야 들어요.
당연한 걸로 이야기를 하니 정말 제 감정 소모도 크고 거기 플러스 아들 특유의 에너지도 감당해야 하니 정말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는 요즘이에요.
언니네 딸들이 조심조심 행동하고 숙녀 같은 모습 보이면 저도 딸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한 번씩 들어요.
저희 아들은 이제 제가 부르기만 해도 혼내지 마하는 수준이네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신 것 같아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컵에 물이 절반 있으면 누구는 절반이나 있다 그러고 누구는 절반 밖에 없다 그런다고요. 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보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너무 아이의 부족한 면에 집중하고 계신 것 아닌지요. 부족한 면만 보게 되면 자연히 아이를 혼내고 비난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 아이는 불완전하고 미성숙하기 때문에 꼬투리를 잡고 잔소리를 하려면 정말 하루종일도 가능하죠. 성인도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아이는 오죽하겠어요.
문제는 아이가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만 듣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어요.
정말 본인이 괜찮은 사람인지,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 불안해할 수 있고 이게 또 돌발적인 행동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성장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아직 모든 것이 서툽니다. 그래서 부모의 존재가 필요한 것이지요.
아이를 긍정적인 면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좋은 면과 가능성을 믿어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아이의 행동도 달리 보입니다.
"우리 아이는 신체적으로 발달이 빨라서 걸음걸이도 다소 격하고 높은 곳도 잘 올라가"
"우리 아이는 굉장히 자기 주도적이야. 억지로 시키는 것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게 의욕을 불어넣어줘야지"
"우리 아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 하지만 그래서 힘들어서 못한다는 이야기는 안 해"
아이의 행동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그것에 주목해 주세요.
아이가 부족한 건 그냥 보이지만 잘하는 건 애정의 시선으로 볼 때 비로소 발견할 수 있어요.
사소한 것이라도 인정해 주시고 진심으로 칭찬과 격려를 해주세요.
나의 시선이 바뀌는 만큼 아이의 행동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