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참! 트롯맨들 얼굴 보기 디게 힘드네@@

미스터트롯 콘서트 체험 후기1

by 아임유어엠버

일정 연기의 연속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에 다녀왔다.



한 명의 관객에 불과한 나 역시 티케팅부터 공연관람까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콘서트에 가고픈 마음은 굴뚝같았는데 근무 중 티켓팅을 할 여유가 도무지 나지 않았다. 첫 번째 예매 때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두 번째 티켓팅이 수포로 돌아간 후 예매 전쟁에 뛰어들었다.


일반 예매 시작 당일, ‘인터파크’에 접속하고는 깜짝 놀랐다. 벌써 대부분의 좌석이 다 팔리고 난 후였다. 그나마 몇 안남은 좌석을 ‘찜’했는데, 결제과정에서 회원가입이니 할인 혜택 이벤트 참여니 신용카드 등록이니 장애물이 가로막는 바람에 다시 접속할 수밖에 없는 일이 여러번 발생했다.


단 몇 분 만에 다른 이에게 선수를 뺏기고 난 후 허망해졌다. ‘한 좌석 건너 앉기’로 기획됐다보니 선택할 수 있는 좌석이 그만큼 부족하리라는 건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눈앞에서 계획이 좌절되고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게 속상했다.


포기하고 난 후 하루가 지나, 기적적으로 자리가 여러 개 났다. 아마도 자리를 여러 개 잡아두고는 그 중 일부를 결제 취소한 이가 있는 듯 했다. 덕분에 휴가기간으로 공연일정을 정했고, 며칠 후 집으로 티켓을 받았다.


코로나19 문진표가 있는 티켓을 요리조리 살펴보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본다는 실감이 났다. 그날부터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다. 회사에서 아무리 업무가 많아도 콘서트를 갈 생각을 하면 위안이 됐다.


그동안 내 돈을 주고 콘서트를 가본 일이 없었다는 점도 이번 콘서트가 기다려졌던 이유 중 하나였다. 취재 차 한 번, 동생이 티켓을 얻어와서 한 번 이렇게 그닥 설레지 않는 관람만 해왔던 지라, 팬심을 가득안고 참석하는 콘서트는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평소 내 소비습관 치고는 꽤나 큰 20만 원 가량을 티켓비로 썼는데도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그런 내게 7월 말 들려온 공연 취소 소식은 청천벽력 같았다. 또 얼마를 더 기다려야한단 말인가. 콘서트 일정에 맞춰 휴가도 냈던 거였는데.... 그것도 공연 며칠 전 송파구청 측에 의해 갑작스레 통보를 받아 충격이었다. 기사로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설마 했다가 예매가 일괄 취소된다는 문자를 받고선 실의에 빠졌다.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읽고 또 읽었다.


마침 사는 집이 공연장인 올림픽공원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라, 마음이 더 쓰라렸다. 제작사 측 말대로 공연준비 중이던 현장은 ‘그대로 멈춰라’ 상태였다. 한쪽으로 정리된 부스용 현수막, 공연 잠정 연기를 알리는 현수막들을 보면서 전쟁을 겪은 후의 처참함을 느꼈다.


얼마 후 다시 일정이 잡혔을 때, 티켓팅을 하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꿈만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번 더 취소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됐다. 공연 첫 주, 공연장 주위로 미스터트롯 멤버들의 현수막이 붙고, 버스정류장과 역 내에 팬들이 마련한 사진들이 붙어있는 걸 보면서 설렜다.


그리고 8월 14일. 그 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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