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지 말아요 인정해요
‘바꾸지 말아요. 인정해요.’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는 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싹 다 바꿀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또 실제로 바꾸려고 아등바등 하죠.
그런데,
고집인지, 체질인지, 습관인지, 유전인지...
작은 것 하나조차 쉽게 바뀌지 않았어요.
그렇다보니 저라는 사람은 단점으로만 가득 찬 것 같아서 불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 불안은 다시 나를,
어떻게든 반드시 바꿔야 할 존재로만 인식하게 만들었죠.
그런데,
쉽게 바뀌지 않잖아요.
게다가 모두 바꿀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바꿀 수 없는 것부터 정리해 보기 시작했어요.
지금의 내 기준, 수준으로,
이건 도저히 바꿀 수 없겠다 싶은 건,
일단 바꾸지 않는 걸로 정리했죠.
그렇게 하나하나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정리하니까,
‘이 정도라면 바꿀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이 남더라고요.
어?
그렇게 해보니까 작은 것이지만 바뀌는 것들이 보이네요.
그렇게 내 자신이 바뀌는 것이 보이니까
불안에 대해서도 관대해졌어요.
이 관대함이 지속되면
도저히 바꿀 수 없다고 정리했던 것들이,
바꿀 수 있는 작은 것으로 보이는 시간표가 올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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