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넘어지기
‘잘 넘어지기.’
이런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자전거 타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전문적인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달리기도 좋고,
일반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슬슬 거닐기도 좋네요.
다들 처음 두발 자전거를 탔던 때를 기억하나요?
저는 처음 자전거를 탔던 때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자전거를 잘 타려면 자전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자전거가 두렵지 않게 되려면,
어떻게든 넘어지지 않으려고 하지 말고,
잘 넘어지는 법을 배우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자전거 핸들은 참 신기해서
넘어지려고 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만 넘어지지 않아요.
넘어질까 두렵고 불안해서 반대쪽으로 꺾어버리면 곧바로 넘어져 버려요.
그걸 모르면 잘못 넘어져서 심하게 다칠 수도 있고요.
정말 신기하죠?
우리는 넘어질 것 같으면 필사적으로 버텨요.
넘어져 봤으면 그 고통을 알아서,
넘어져 보지 않았으면 학습된 불안감 때문에,
반사적으로 반대방향으로 튕겨가듯 도망가죠.
하지만 넘어져야 할 때 제대로 넘어져야
문제없이 일어설 수 있다는 것 우리 알잖아요.
아니면 영원히 세발자전거만 타야 하는,
고되고 불안한 삶을 반복할 수도 있으니까요.
자전거 하나에도 삶의 깊은 진리가 있네요.
그래서 아이가 처음 두발자전거를 타는 모습에 부모들이 그토록 감격을 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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