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내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코로나 감염을 경험한 듯하다. 대학은 이번 학기 대면 수업이 원칙이라 마스크를 쓰고 매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계속 수강학생들은 바뀌지만 나는 계속 수업을 한다.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이상 대면이 원칙이란다.
쌍둥이들은 코로나에 걸린 친구가 동시에 3명 이상이면 온라인 수업으로 자동전환이 학교 방침이라 무거운 교과서를 학교에 두지 못해 매일 책가방에 챙겨 다닌다.
지난해 졸업해 취직한 제자가 오랜만에 전화를 해왔다. 반가운 인사를 전하자마자 흐느껴 운다. 처음 들어간 직장이 힘들어서 버티지 못하고 이번 달까지 근무하고 사표를 쓰기로 했단다.
흐느끼는 제자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네 탓이 아니라고.. 힘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으나 우리는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만나기로 기약했다.
혹시 친구가 가족이 제자가 코로나에 감염되진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요즘처럼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코로나에 감염된 건 괜찮으나 나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 봐 늘 조심하고 또 조심하게 된다..
아침에 출근할 때면 캠퍼스 가득 피어있는 벚꽃을 보며 봄이 왔구나를 느끼지만 예전처럼 맘껏 즐기지를 못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봄이.. 세월이 가고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로 인한 우리의 삶이 다시 원래대로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편은 컨디션이 안 좋아 코로나일지도 모른다며 시댁으로 갔고 오늘도 난 독박 육아 중이다. 쌍둥이들은 마냥 해맑게 스파이더맨 놀이를 하며 뜀박질중이다..
나만 세상 고민 다하고 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