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개강이 오고야 말았다..
우리 대학은 9월 1일이 2학기 개강일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8월 마지막 주나 9월 첫날 새 학기를 시작한다.
방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총알같이 시간이 지나간 느낌이다.
방학 내내 학기 중과 다름없이 연구실로 출근하여 이일 저일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하다.
방학이나 개강이나 출근을 똑같이 하는데도 새 학기의 시작은 늘 약간의 부담이 느껴진다.
아마도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를 해야 하니 그런 듯하다.
일단 강의실로 가서 학생들과 수업을 시작하면 함께 호흡하는 작업이니 즐겁고 활기가 느껴진다.
연구실에서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은 연구보다는 강의가 더 즐거울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학기 첫 주는 일요일 다음 월요병처럼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겁다고나 할까.
대부분의 학생들도 내 맘같이 않을까 싶다.
다만 교수자의 마음을 학생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스피커에서 우리 집 꼬맹이들이 틀어놓은 음악이 들려온다.
교수님 죄송합니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이렇게 과제를 내주시나요?.. 이 노래 교수님이 쓰라해서 쓰는 노래...
나 들으라고 틀어놓은 노래 같다.
반성하고 열심히 강의 준비나 해야겠다.
겨울방학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