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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더 홀씨 Jul 24. 2021

2021 부산 디자인 위크 관람기

6월의 브랜드데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피플의 디자이너들은 회사를 떠나 부산 시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아 떠나는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사람의 경험과 관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분야인 만큼 잠시 컴퓨터 앞을 떠나 다양한 공간을 실제로 경험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가져보는 시간이 앞으로 우리가 만날 다양한 디자인 작업에 입체감을 더해줄 것입니다.


오늘은 6월 브랜드데이를 기획한 지토님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이번 브랜드데이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디자인 위크를 관람을 위해 피플 전원이 벡스코로 향했습니다. 몇 해전 부산 디자인 페스티벌이 2회 만에 아쉽게 사라지고 새롭게 시작된 디자인 위크에 어떤 볼거리가 가득했는지 지토님의 시선을 따라 함께 감상해보세요.




6월 브랜드데이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부산 디자인 위크>에 다녀왔다. 6월 17일-20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가는 브랜드데이를 앞당겨 직원 전원이 다녀오기로 했다.



코로나 이후로 전시가 취소되거나 축소되어 오랜만에 벡스코에 방문했다. 제2 전시장까지 걸어가는 곳곳에 배너와 현수막이 걸려있어서 더욱더 기대되었다.



미리 사전 예매한 표를 한 사람씩 QR로 인증하고 팔찌를 받아 입장했다.

입구에 포토존이 있어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입사한 이후 첫 단체컷이다!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전시작품들을 관람했다. 그곳에서 우리들의 전신인 보통의연구소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다. 대통전수방의 파트너사로 다른 디자인업체들과 나란히 이름이 기재된 것을 보니 이제 어엿한 디자인 에이전시의 모습을 갖춘 것 같아서 기뻤다.




이번 부산 디자인 위크에서는 디자인, 문화마케팅을 선도하는 브랜드 전시 ‘컨템퍼러리 디자인’,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공예디자인을 선보이는 ‘공예디자인’, 디자인부터 환경을 고려해 만든 ‘지속 가능한 디자인’, 모션-패키지-웹-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각각의 부스마다 브랜드를 어떻게 홍보하는지,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은지를 유심히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닥터메이트는 기존의 영양제 패키지의 상식을 깨는 디자인으로 인스타그램도 신선했는데 실제로 꾸며진 부스도 크게 확대한 패키지 조형물로 시선을 압도했다. 그리고 실제로 맛을 볼 수 있도록 시식(?)도 할 수 있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집에 있는 영양제만 없었다면 살 뻔했다. 그리고 우리가 운영 중인 사람구실의 구실이 처럼 직장 곰의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굿즈가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전기! 창문! 우산! 정신을 강조한 미니 포스터 외에 몇 가지를 구매했다.



80년대 아파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시장이었던 뉴호옴의 전시 방식도 굉장히 신선했다. 요즘은 단순한 인쇄물, 웹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나 전시에 관한 작업을 해야 할 때도 많이 있는데 여러 가지 패널과 시트 작업만으로 실내의 분위기를 담아낸 부스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감천문화마을에서 물건들의 오래된 물건들의 새로운 쓰임을 찾아가는 '재구성'의 부스도 좋았는데 대표님은 여기서 빈티지 카메라를 구매했다. 참새는 결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모양이다 :) 그리고 해님이 무척 좋아했던 호조미 캐릭터 부스와 대표님이 좋아했던 밀키 프로젝트 부스도 기록으로 남겨본다.







왼쪽 편 부스에는 갤러리의 다양한 작품을 초청해 디자인과 미술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5월에 열렸던 <2021 아트부산>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미술과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고가의 미술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 클라이언트와 대중의 눈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디자이너로서 더욱더 긴장이 된다.



코로나 시국에 작은 규모로 알찬 볼거리를 준비했다는 점이 좋았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 대해서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가 왔음을 느꼈다. 부산에도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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