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대하여
마음을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대하여
오늘 샤워하다가 문득.
나를 너무 과대 평가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하는 생각이나 마음을, 내 맘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에 대해서 말이다.
조금만 불안하고 초조하면 나를 밀어붙여가면서
'금방 이겨내야 해, 얼른 회복하고 편안해져야 해' 하면서 평온을 가스라이팅 했다.
내 세팅값이 평온이라 평안하지 않은 날은 다 이상한 날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 번씩 널뛰는 마음을 내 맘대로 조절한다는 게, 가능 키나 한 것인가.
너무 오만한 생각이다.
그게 가능하면 사람들이 그렇게 힘들어 할 이유가 없다.
평온만을 바라며 삶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일 새로운 일이 생긴다.
나를 둘러싼 사람도 많고, 내 선택으로 인해 생겨나는 일들도 많다.
아무 일이 없이 평온 하길 바라는게 더 이상한 바램 아닐까?
그리고 아무 일이 없다......정말 편안할까?
막상 또 평범하게 지나가는 하루는 재미없고, 심심하다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으며, 불안해도 이상한게 아니다.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이며 어떤 일이 생겨도 내가 주체적으로 대응하면 된다.
그렇게 모든 일을 기꺼이 받아들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