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주파수 찾기.
'렛뎀'이라는 책에서 멜로빈스 작가는 맘에 드는 친구를 찾으려고 1년을 노력했다고 한다.
이사를 하고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로움을 느껴 한동안 힘들었는데,
우울해하던 어느 날 문득 스스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그 이후로 1년을 노력해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사귀었다고 하는데, 이 글을 읽고 약간은 또 혼란스러웠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 그렇게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에 말이다.
나는 노력이라는 부분에 꽂혔다.
가까이는 아니지만 이미 친한 친구가 있고, 남편과도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운동, 독서, 글쓰기 등등 즐겨하는 취미가 많다.
근데 다 혼 자하는 거네? ㅎㅎㅎㅎ
그래서 외로움을 사실 못 느끼는데, 이 책을 읽고 나중에 만날, 지금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에 의구심이 들었다.
어디까지, 또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봤다.
결론은 마음은 열어놓고 내가 단단하게 존재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맘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차 한잔 하자고 얘기도 해보고, 아니면 말고 정신으로 좀 심플해져야지
그동안 친구들이랑은 하늘이 점지해 주는 것처럼, 어떻게 만났는 지도 모르게 친해졌는데
좋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니까, 시작 전부터 어려운 것이다.
근데 뭐든 억지로 할 필요가 없다.
그냥 지금 그대로 괜찮으니까, 나는 나대로 재미있게 살다가 또 누군가를
만나서 잠깐 시간 보내고 그러면 될 것 같다.
아이도 나도 올봄에 새 학기를 시작한다.
아이는 한 학년 위로 올라가서 새 학기를 보내고, 나는 문화센터에서 한 단계 올라간 반에서
수업을 시작한다.
아이가 새 학기에 좋은 친구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남편이 네가 좋은 사람이 되면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머물 수 있다고 말을 했다.
참 듣기 좋은 말이었다.
나는 나 스스로 좋은 사람은 인 것 같은데, 그럼 가만히 있으면 사람이 다가오나?
꽃이 향기롭고 예쁘면 벌이 모이듯이 말이다 ㅎㅎㅎ
참, 나도 길게 쓰고 또 가만있겠다고 결론을 낸 것 같아서 웃긴데,
나도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기면 차 한 잔 하실래요?라고 올해는 꼭 물어봐 볼 거다.
아님 말고의 정신으로 한번 1년은 노력해 보기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