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 시간을 나에게 쓰련다.
맘 카페에 정보공유나 경험의 글을 올린 지 3-4년 차
매일 2-4개의 글을 발행했고, 글에 달린 댓글에 대한 답을 거의 다 했다.
못하면 하트라도 눌러서 표시를 했다.
나는 정보를 공유하고, 그 정보로 인해 사람들이 이득을 보거나, 그들이 몰랐던 정보를 접하는 게 좋았다.
자아 효능감도 느끼고, 내 기여로 인해 누군가 금전적, 시간적인 이득을 얻는 게 좋았다.
어렵게 할 거, 빨리 쉽게 할 수 있고
비싸게 살 거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따금씩 내가 정말 짜증 날 때가 있다.
바로 '핑프' 때문이다.
'핑거프린세스'라고 정보를 쉽게 얻으려는 손까딱도 안 하는 사람 때문이다.
예의 있게 정말 이것저것 찾아봐도 몰라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지만, 본인이 편하려고 검색 자체를 나에게 밀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네이버 한 번만 찾아봐도 나오는 것들을 남에게 묻는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멍청하게 생각한다.
답도 안 하고 싶다.
문제는, 만들어놓은 내 이미지를 위해 위해 짜증은 나지만 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내 시간을 내어주면서 친절한 척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하루 이틀 그 친절이 쌓이니까, 이젠 정보를 떠먹여 달라는 듯이 행동하는 사람이 생겨났다.
나는 한계가 왔고 이젠 이런 질문에 답을 못 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리고 네이버 카페 알림을 지워버렸다.
정말 긴급하게 내가 확인해야 할 알림이 있을까? 없다.
급한 건 그 사람들이지 내가 아니고, 나는 내가 아는
정보만 주면 되지.. 정보를 떠먹여 줄 필요는 없다.
그 시간을 나를 위해 쓰기로 했다
비로소 이제 편안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