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날수록 혼자가 좋아지는 이유

애매하게 잘 지내느니, 나랑 확실하게 잘 지내기로 했다

by 꿈꾸는왕해

평소에 별다른 약속 없이 남편과 아이랑만 지내다가 약속이 생겨 며칠을 사람을 만났다.

서울을 가서 그런지,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서 인지.. 다음날 너무 피곤했다.

잠실은 사람도 너무 많고, 볼 것도 많았다.

내가 사는 곳에서 만날 사람의 100배는 본 것 같다. 그만큼 눈이 피로했다.


카페에 앉아서 지인과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늘 이렇게 사람들은 관계에 대한 고민을 하고 답을 주고받는다.

나는 마흔을 기점으로 에너지를 갉아먹는 것들은 멀리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고 즐거운 사람들하고만 만나기로 했다.

실제로도 꽤 사람들에게 할애할 에너지를 나에게 쓰니 삶의 만족감이 높아졌다.

자연스럽게 나와, 내 가족에게 집중하려고 하니 새로운 인연에 대한 생각도 없어졌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내가 편안해 보인다고 했다.

내가 깊고 좁은 관계를 선호하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누길 원하니까,

남보다 에너지를 많이 나눠서 피곤할 수 있다고 편한 사람들만 만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그녀는 참 많은 관계를 맺고 산다.

나의 한 3배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영향을 주고받는다.

나의 시각으로서는 당연히 유지하기 힘들거라 생각하지만, 그녀는 꽤 즐겁다고 한다.

참 사람의 성격이 다름을 또 느낀다.


매일 누군가를 만나도 괜찮은 사람.

누군가를 만나지 않아도 루틴으로만 살아도 괜찮은 사람.

우리 둘은 이렇게 다르다.


인생에 답이 없듯이, 만남을 선택하는 것에도 답이 없다.

가끔은 이렇게 사람을 많이 안 만나고 살아도 되나? 하고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괜찮을 거라는 확신을 얻는다.


그 이유는 걱정할 정도로 사람을 아예 안 만나지 않는다.

자주 가는 곳의 사람들과 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살고 있다.

매주 가는 꽃수업, 자주 가는 헬스장, 세차장, 미용실, 빵집 등등 친구를 만나지 않을 뿐

반갑게 스쳐가는 인연은 하루에도 여럿이다.

그 사람들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으니 삶의 만족도가 올라간다.


이런 선택에도 고민이 따라온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평소엔 내 삶에 집중하고 가끔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관계를 소중하게 대한다면,

서로에게 좋은 인연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꼭 자주 만나야 좋은 관계는 아닌 것 같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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