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은WhtDrgon Nov 23. 2021

비트코인? 가상자산의 쉬운 이해.

김동은WhtDrgon. 211123 #게임기획자하얀용


암호화폐, 혹은 가상자산. 


이야기에 앞서 먼저 가상자산을 정의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폴리곤, 바이낸스 코인, 테더, 클레이튼 등 각종 코인 혹은 토큰, 암호화폐, 암호 자산, 가상화폐 등의 이름을 정부가 부르는 이름인 '가상자산'으로 통일한다. 사실 '가상자산'은 더 많은 것들을 포괄할 것 같지만 일단 현시점에선 이렇게 부르기로 한다. 이 글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실물은 스스로를 증명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실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컵은 그 자체로 존재하기 때문에 살 수 있고, 팔 수 있고, 소유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증명이 필요 없다. 물질은 스스로를 증명한다.  


 하지만 가상은 그렇지 않다. 가령 여기 쓰인 글자. 아이디어가 생각되어 텍스트가 되어 종이 위에 잉크로 찍혀있고, 그것이 제본되어 '책'이라는 형태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면 이 존재의 거래는 명백하다.


 책 한 권은 물질로서 존재하고, 선물 받거나 서점에서 주문해서 내 소유로서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만일 현금과 서점에서 거래된다면 신분증명이나 어떤 것도 필요 없이 현금이란 물건과 책이라는 물건이 서로 교환되어 끝날 것이다.

 하지만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다면 조금 더 절차를 요구한다. 이 책이 e-book이라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간편하게 살 수 있게 구현되어있더라도 내부적으로는) 더 복잡한 절차가 있다.

 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은 필사될 수도 있고, 기억에 의해 다시 메모할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도 물론 복제될 수 있지만, 전자 상태의 e-book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손쉽게 복제될 수 있다. 인터넷 상의 사진 이미지, 그림들도 비슷하다. 이런 상태에서 원본은 온갖 복잡한 계약관계를 통해서만 보호받고 존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이 것의 존재를 증명하고, 소유하기 위해서는 더 특별한 약속들이 필요할 것이다. 자격 있는 사람에게 공증받은, 그리고 도장이나 서명이 찍힌 계약서. 그 공증의 자격과 계약서를 보호하는 법. 그 법을 입법하는 과정. 그 과정에 권위를 부여하는 정부. 그 정부를 인정한 절차. 즉 투표. 투표를 한 사람들. 이렇게 신용의 약속이 차곡차곡 쌓여 무형을 존재하게 만든다. 우리는 그런 체계에 익숙해 있다. 


 하지만 새로운 가상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인터넷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이 무형의 저작물과 다양한 이해관계들,  소유, 권리의 침해와 다툼이 존재한다. 인터넷, 컴퓨터의 특성 때문에 화면에 뜬 것들은 쉽고 빠르게 대량으로 복제, 전파할 수 있고 다. 원본과 마지막 점까지 정확하게 일치하는 사본이 즉시 생성되고 유통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이 무형의 것들은 무엇으로 존재하고 어떻게 증명될 수 있을 것인가?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이미 알고 계실 비트코인은 그 시작이었다. 암호라는  문자들은 사실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제품 등록용 비밀번호인 일련번호 혹은 아이디의 패스워드 같은 것이다. 윈도나 각종 소프트웨어를 깔 때 우연히 아무 글자나 쳐서 맞출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무한히 반복한다면 그것도 가능할 수 있는데, 보통은 몇 번 틀리면 안 된다는 횟수 제한이 있음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심지어 이 일련번호가 충분히 길다면 그 시도에 들어가는 시간 때문에 사실상 기술적인 장치 없이도 해체가 불가능에 가까워진다. 우연에 의존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경우의 수를 넣는데 200년이나 2만 년쯤 걸린다면 횟수의 제한이 없더라도 이미 암호로서 기능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암호화된 코드이며, 동시에 그 기록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송해서 남김으로써 그 존재를 증명하는 절차이다. 모든 기록이 동시에 사라진다면? 그러면 이 기록은 훼손된다. 하지만 지구 상에 신용으로 존재하는 집단 중에 가장 큰 커뮤니티인 '국가'조차도 구성원이 동시에 인정하지 않는다면 존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실은 그 정도 숫자까지도 필요치 않다. 헌법 개정의 투표권을 생각하면 1/3 정도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한 문단이나 쓴  이유는 이 '커뮤니티'가 뒤에 설명할 매우 중요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비트코인 이야기를 계속해보자. 

 어떤 특별한 글자들의 뭉치와 절차가 생겼고, 이 문자열은 이제 1.0 비트코인이라고 부르게 된다. 이 비트코인이 보관되어있는 프로그램을 '전자지갑'이라고 부른다. 이걸 내가, 정확히는 내 '전자지갑'에 가지고 있다는 기록. 이제 이 기록이 앞서 이야기처럼 공신력 있게 존재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기록되어야 한다. 비트코인 시스템은 그 기능까지 함께 가지고 있다.  그러면 누가 기록해줄 것인가?  물론 내가 돈을 들여 전국 각지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기록을 할 수 있도록 컴퓨터 시스템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것을 기록해주는 일일 것이다.  


 토렌트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불명예스럽게도 영화 불법 복제로 유명한 이 프로그램이 불법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은 공유를 원하는 파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각조각 나누어 전송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파일을 가지고 있으면, 그 조각들을 각자 다운로드하여 조립하여 복제해준다. 즉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수록 전송속도와 안정성은 늘어날 것이고, 그 파일을 가진 사람이 나 한 명뿐이고 내가 컴퓨터를 끈다면 이 파일은 더 이상 다운로드할 수 없을 것이다.  비트코인의 암호는 이 방식과 비슷하면서도 반대의 방식을 가진다. 내가 비트코인을 주고받은 기록. 즉 장부. 이 장부기록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이 이 컴퓨터를 켜놓게 하기 위해서 '채굴'이라는 방식이 이뤄졌다. 채굴은 암호를 풀고 장부를 저장해주면 비트코인을 받는 일이다. 즉, 비트코인을 위해 컴퓨터를 켜놓기만 하면 비트코인을 주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만들어, 비트코인을 거래한 기록을 보관해주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준다. 비트코인에 대한 신용이 없다면 이 방식은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비트코인의 시세는 그 신용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가상자산들이 큰 차이 없이 비슷하게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컴퓨터를 켜놓으면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고, 이 과정을 사람들이 '마이닝' 혹은 '채굴'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에 '채굴장'이 생긴다거나, 전기를 많이 쓴다거나, 그래픽카드가 사용되어 품귀되어 가격이 몇백만 원으로 올랐고, 회사나 농업용 전기나 공용시설에 몰래 '채굴 컴퓨터'를 설치했다가 발각됐다는 기사를 통해 '채굴'이라는 단어를 보게 된다.  

 하지만 채굴은 '컴퓨터를 켜놓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일종의 '지점 확보'를 위해 코인을 제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코인 지급은 줄어든다. 그럼 이제 모든 컴퓨터는 꺼지게 되고, 비트코인은 사라지게 될 것인가? 물론 아니다.


 비트코인을 거래하기 위해서. 즉 내가 독자에게 비트코인을 보내준다면 이 비트코인 배송을 위해 배송비를 내야 하는데, 그것을 기름값. 서양에선 가솔린을 가스라고 부르기 때문에, 가스피 gas fee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스비 혹은 가스피라고 부른다.  채굴장은 거래를 기록해주며 이 '가스피'를 받게 된다. 물론 이름은 여전히 '채굴'이라고 부르지만, 일종의 음식 배달비 같은 것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럼 이 가스피는 얼마나 드나? 최근 음식 배달앱의 시장이 성장하며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비가 오른다는 소식이 있다. 6천 원 혹은 만원까지도. 이것은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식이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이 배달에 나선다면 가격 역시 낮아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스피도 정해진 액수가 없다.  

 가스피 수익이 높다는 것은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이고, 보수로 받게 되는 가상자산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 많은 가상자산이 쌓이고, 그 가상자산 당 교환되는 국가화폐 가치 역시 올라간다.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주식의 시세가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호황이라면  채굴장의 기대소득이 계속 올라갈 것이다.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이 채굴장을 만들 것이고, 처리해줄 채굴장이 증가하면서 가스피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찾아갈 것이다. 거래를 일으키는 국가의 밤과 낮 시간대에 따라 거래량이 차이가 있을 것이고, 이에 따라 아직 낮일 지구의 다른 국가들, 전 세계의 가스피 역시 변동치를 가진다.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수시로 가스피가 바뀌는 것이 이해가 되고, 어느 시점이 더 싸질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서 미국 시간으로 새벽시간이면 전 세계에서 가스피가 조금 싸진다.  


채굴 때문에 그래픽카드 가격, 최신 상품보다 중고 그래픽카드가 고가 행진을 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래픽카드에는 3D 컴퓨터 그래픽을 화면에 표현하기 위해 수식 계산을 하는 GPU가 달려있다. 계산능력이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 CPU보다 더 뛰어나기 때문에 가상자산 채굴에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

 켜놓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특성 때문에 수지타산을 맞추어 사업자가 가능한 최대한 시설을 늘리다 보니 그래픽 카드 품귀가 일어나고 정작 실 수요자들이 그래픽 카드를 못 구하게 되었다. 그렇게 공급에 문제가 생기자 그래픽카드 회사에서는 암호화폐 채굴에서 작동하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건 그래픽카드를 출시했고, 이제 그 장치가 되어있지 않은 중고 그래픽카드 가격이 치솟게 된 것이다. 

 아무튼 이런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는 계속 '거래'가 일어나고, 이 거래는 배달망에 유지비용을 공급한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여전히 부족해 보이지 않나? 그 가상자산이 뭔가를 해야 할 것 아닌가? 가령 피자를 살 수 있다거나, 이것으로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다 하는 사용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화폐로서 타당한 것이다. 쓰임처가 없는 쿠폰에게 무슨 존재 의미가 있는가? 


 필자가 만나 본 분들이 암호 자산에 대하여 회의를 품는 데는 크게 2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가치가 마구 변동한다는 것. 둘째는 실사용에 쓸모가 없다는 걸었다. 그것이 화폐라면 무엇을 살 수 있어야 하는데, 초 단위로 가치가 바뀌는 것으로 대체 무엇을 어떻게 살 수 있단 말인가? 

 가치의 변동은 내가 관광객인가 주민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이다. 가령 대부분의 우리는 만 원짜리를 쓰면서 달러 환율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걸 생각할 때는 달러를 사용하는 국가. 미국 또는 달러가 통용되는 곳. 표현을 바꾸자면 사회, 소셜, ‘커뮤니티'를 오갈 때뿐이다. 해외여행을 갔다면 물건을 살 때마다 이게 한국돈으로 얼마인지 계산해볼 것이다. 전 세계의 모든 화폐는 시시각각 그 시세를 달리하지만 커뮤니티 안에서는 이 때문에 혼란을 겪지 않는다. 잘 느끼지 못할 뿐 모든 것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  가상세계에서는 모든 암호 자산들이 서로를 교환하기 위한 풀 Pool을 가지고 있고, 이 풀들은 모두 비트코인에 연결된다. 즉 비트코인 시세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1비트 코인이 모든 것의 기준이 되는 세계인 것이다. 1000 토큰은 1개당 1851원 혹은 253원 얼마가 됐든 1000 토큰인 것이잖나? 

 그래서 가치의 변동은 이 세계의 바깥, 즉 현실에 있는 사람들 중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만 중요한 개념이다.

 필자가 ‘낯설게 하기'를 통해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일부러 어렵게 돌려가며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우리가 속한 가장 큰 신용 커뮤니티인 '국가'가 발행한 현금자산. 그리고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되는 예금, 적금. 그리고 펀드, 주식, 코스닥 상장 주식, 코스피 상장주식, 해외주식, 비상장 주식, 중견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 비상장 주식 등이 서로 다르지만 어쨌든 위험도를 차등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의 평가에 따라 그 위험도 순위를 달리하지만 일반적으로 뒤로 갈수록 고위험 투자로 인식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지금 가상자산이 있다. 

 어떤 기업의 비상장 주식은 상장 주식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어떤 기업의 상품권은 어떤 국가의 현금보다 신용도가 더 높을 수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 등 지구에서도 상당히 높은 신용도의 커뮤니티가 발행한 국가화폐를 주로 떠올리지만 지구에는 수많은 국가화폐들이 있고, 한국의 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화폐들도 있을 것이고, 국가 간 거래에서 받아주지 않는 화폐도 있을 것이다. 그중에 태반은 한국의 백화점 상품권보다 못한 신용도를 가지고 있다.  

 어느 화폐가 안정적인가라는 말은 결과적으로 신용이 있는가?라는 말이고, 그 신용을 발생시키는 무리들. 즉 그 화폐를 통용시키는 커뮤니티의 크기가 말해준다. 국가는 화폐에 개입할 뿐 화폐를 보증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생각보다 낯선 개념일 수 있다. 고정된 가치로 교환이 약속되어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커뮤니티와 신용도의 차이임을 알 수 있다. 물론 국가의 신용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국가 화폐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 신용도 계산을 할 필요가 없을 테지만, 국제사회에서는 또 이야기가 다르다. 국가신용도는 당연히 국가 간 화폐의 이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가 너무 거창해졌는데, 그렇다고 가상자산이 국가화폐와 비교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어떤 나라의 화폐는 국가화폐면서도 가상자산 중에 높은 신용도를 가진 특정 가상자산보다 낮은 신용 상태일 수 있다. 결제대금으로 꼭 비트코인과 그 나라의 화폐 중에 선택해야만 한다면 비트코인을 선택하게 되는 상태 말이다. 그래서 국가 화폐를 가상자산과 연동하는 국가가 생기기도 했다. 저마다 그리고 시각마다 달라지는 전환 가치를 가진 가상자산의 평가를 위해서는 크든 작든 공통적으로 그 자산을 신용하는 커뮤니티를 봐야 한다.  

 예전부터 비트코인으로 무언가 살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는 계속 있어왔지만, 현실의 물건은 사실 이렇게 거래되기엔 부적합해 보인다. 물질은 물론 물가가 오르내리긴 하지만 국가 커뮤니티 안에서 대응되는 화폐가치가 비교적 일정하고 상대적으로 느린 반영 속도를 가진 반면, 가상자산은 짧은 시간 동안의 변동 폭이 크고, 여러 가지 다른 가격 결정 요인들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억지로 비유하자면 마치 제3국에서 수입해서 도착할 어떤 물건을 유럽의 한 국가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 한 달 전에 미리 사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복잡하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필자의 생각에 현실의 물건은 그냥 현실의 화폐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즉, 화폐는 자신의 커뮤니티 안에서 유통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러면 가상자산은 어디서 사용처를 찾아야 하는가? 그곳은 아마 가상세계일 것이다. 디지털 화폐는 디지털 자산이 유통되는 디지털 세계가 어울린다는 뜻이다. 여기를 메타버스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e-book이나 디지털 아트, 디지털 자산들이 디지털 화폐인 가상자산과 궁합이 맞다. 대표적으로 NFT는 그 가격표를 자신이 속한 가상자산의 단위로 매긴다. 이더리움 체계 하의 NFT 아트 등의 전자자산은 0.01 이더 등 이더리움으로 가격표를 매긴다. 바깥의 환율이 변동하는 것은 KRW, 대한민국 통화와 교환하려는 사람들, 관광객들의 사정인 것이다.  투자자가 아닌 사람들은 원화 대비 가격이 내려가면 더 좋아할 수 있다. 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해외 제품 구매와 해외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다. 가상자산과 더 가까운 예시로 가상세계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되는 게임머니를 현실세계의 현금을 주고 사서 게임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게임머니의 현금 거래 시세가 내려가면 자신의 게임머니의 현금 교환 자산가치가 줄어들었다는 사실보다 이제 게임머니를 더 싼 가격으로 더 많이 살 수 있다는 것을 더 기뻐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을 주축으로 하는 가상세계에서 가상자산의 현금가치 하락이 어떤 효과를 일으키며, 어떻게 그 시세가 유지될 수 있는지도 예측해볼 수 있다.  

 그럼 이제 가상자산이 어떻게 생성되었으며 어떤 식으로 현실세계에 존재하는지를 보았다. 이제 가상자산은 사용처와 가치를 어느 곳에서 펼쳐나갈 수 있는가? 즉, 안정된 가상자산의 사용처는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 그것이 바로 '커뮤니티'이다. 그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 메타버스와 NFT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다음 편에서 그것을 다룰 것이다. 


211123

김동은WhtDrgon.

#게임기획자하얀용


작가의 이전글 <게임기획자는 어디까지 상상할 수 있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