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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은WhtDrgon Mar 21. 2022

<2020년의 세계관에 대한 생각>

20200321 김동은WhtDrgon.

개요: 페이스북은 과거년도의 오늘 글을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요즘 세계관이 핫하니 2년전 오늘 썼던 포스팅을 옮겨봅니다. 



<세계관에 대한 생각> 

-무슨 생각을 하고계신가요?라고 페북이 묻길래. 


대표적 대중상업문화콘텐츠가 소설,영화,음악,만화,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연극영화나 소설만 스토리텔링인 것은 아니다. 게임도 음악도 비디오도 모두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경계가 서로 합쳐지고 있다. 애초에 ‘이야기’란 것이 하나에서 나와 말, 글, 소리, 그림, 동작으로 표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이제 기술적으로 통합된다는 생각.


이게 이전에는 일반인들의 진입장벽 혹은 항마력이 필요한 수위가 있어서 리얼계와 언리얼계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가장 보수적인 사극 드라마조차 현대의 형사,의사,좀비가 나오는 대체역사물, 도깨비, 호텔델루나, 킹덤 등이 드라마에 증가하고 있는데  음악은 뮤비를 통해 더 적극적인 세계관을 펼치지만 방식이 너무 단편적이다. 


게임은 부끄럽게도 그보다 더 낮은 단계로 리얼계로 접근하고 있다. 


게임은 주절주절 설명하지 않고 환경에 던져 스스로 느끼게 한다. 타산지석, 역지사지. 선함은 무책임한 자선이 아닌 치밀한 고민과 고통의 수용임을 알게 한다.  


철학이나 생각의 관점. 즉 세계관을 설명하는데는 데카르트, 루소를 대학 철학과에서 배울 수도 있겠지만, 게임을 통해서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 세계관은 컨셉,스토리,주장의 필연을 만드는 작업이 된다.  


만화애니게임의 독점상품이 대중화되고 일상화되는 이 때. 


게임계에는 내가 있는데 뭘 해야할까.


- 기술이 발전한다. 핵심이 되는 시트를 창작할 수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 AI 기술이 발전하는데 VR 업체 스코넥의 버추얼 BJ가 있고, 휴먼사피엔스 김태수 대표님의 AI 목소리가 있고, 스캐터랩의 AI 카톡이 있고, OpenAI 자동 글쓰기가 있다. 이걸 거꾸로 엮으면 AI가 글을 쓰고, 카톡을 만들고, AI목소리로 버추얼BJ가 반응할 수 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규칙, 모티브, 데이터. 3가지인데 이것을 대표하는 것이 유니버스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니버스 스토리텔링에 대한 대한민국 최전방이 존재할 것인데, 나는 그곳에 있어야 한다. 


BTS월드를 만들면서 느낀 것은 내부 세계관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 혹은 창조가 필요한데, 더 나아가 IP의 주인은 외부호환과 관리가 가능한 데이터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장인의 수공예에 가까워서 매우 아름답지만 다각도로 대량생산하고 관리하기에 부적합한 형태라 생각한다. 


유니버스 디자인은 스토리를 게임이나 인공지능 스피커 등 다양한 스타일의 플랫폼으로 가공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주고, 방송국이나 유튜브같은 플랫폼으로부터 독립적 지위를 가지게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관은 탈플랫폼을 위한 자기규정을 가능케해야한다. 


규칙, 모티브, 데이터 3가지를 고민하고 진행하고 있다.  단어에 번호를 붙이고 테이블을 만들어 모든 경우의 수, 즉 모든 벌어진 일의 평행차원이 한 문서에 있게하는 관리구조와 테이블. 


이 방식은 스토리컨텐츠를 문장단위로 데이터 자산화 할 수 있고, 유관제작사와 공유될 수 있고, 만화영화드라마 등과 자료를 공유 유통하고, 스토리 제작 데이터를 흡수하여 통합할 수 있다. 


올해에는 그런 책을 하나 써야겠다라는 생각해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나는 게임 개발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BTS월드같은 융합적인 메타 게임 컨텐츠 개발에 경쟁력과 경험이 있어 남보다 유리하지만, 1회성에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고싶다. 


게임기획자는 MMORPG를 만들려고 태어나고 사라지는 존재가 아니다. 시대를 선행한 게임으로 이야기했던 이들은 게임화된 대중문화를 통해 진정한 최상위의 스토리텔러가 될 것이다. 


게임 기획을 아이디어가 아닌 지적 전문기술 영역에 놓고싶다.


20200321 김동은WhtDrgon. 


#게임기획자하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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