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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WK단편선 74b> "작은 불꽃들" 작품해제

by 김동은WhtDrgon

이 글은 FEWK단편선 74> 작은 불꽃의 섬 https://brunch.co.kr/@whtdrgon/318 의 작품 해제(解題)로서 단편선 100에 새로 추가된 IP 세계관 구조화 실험의 추가 시도입니다.


최초 시놉시스/시트


FEWK 단편: "작은 불꽃들" 준비 문서.


핵심 키워드 "‘성장과 선택"

FEWK 기초 설정

리버힐(River Hill) https://mejewiki.com/doku.php?id=%EB%A6%AC%EB%B2%84%ED%9E%90


8도 지방, FEWK국, 장소와 지리

일명 '령'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곳. 난초대사국 관할지역. 동백국 4대 도시중 하나인 ‘부울'이 있는 곳입니다. 리버힐은 신단과 신사가 매우 흔해서 대체로 신사들이 주요 사회보직을 맡고 있습니다.


리버시티 : 난초국 대사관이 있는 사실상의 리버힐 중심도시. 흑해바다에 인접한 리버힐 최대,FEWK국 두번째 크기의 흑해바다 항구 해변도시입니다. 광물과 커피가 특산물인 특이한 도시입니다. 리버시티 해안가에는 커피 공장형 농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리버시티에서 비싼 광물이 나오진 않지만 리버힐 곳곳에 있는 광산채광물이 리버시티에 모여듭니다. 리버시티 구석구석에는 희귀광물을 소규모로 재련하는 공방이 상당히 많이 모여있습니다.

플레인즈 : 원래 고무와 과일 산지인 플레인즈는 이름과 달리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의 차이가 1km가 넘는 험지입니다. 계곡과 둔덕마다 군데군데 노마드들의 거주지가 있고, 그 사이의 플레인즈는 주변의 첩첩 산중에 그나마 평평한 땅입니다. 궁정구가 터를 잡은 플레인즈는 고전적인 자연의 아름다움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인공계 빅포레스트의 트윈영역인 빅포레스트 거리가 있습니다.

스프링스 타운 : 호수와 강이 어우러진 도시로, 축산업 특히 닭과 토마토가 생산되며, 수산물은 드론과 로봇어선에 의해 포획되고 관리됩니다. 호수를 감은 하이퍼루프와 함께 도시 전체는 IoT와 연결되어 스마트 그리드가 작동되는 인텔리전스 타운입니다.

굿플래그 : 이곳은 마을이라기보다는 광산입니다. 지상의 마을은 10%도 안될 자동화된 대규모 지하광산이 대표적이지만, 전통 헤비메탈음악과 산삼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광산은 자동화되어있지만, 자동화를 유지하는 기계들은 자동이 아닙니다. 광산 주변은 수많은 수리시설과 롱사들, 운송시설과 호위그룹, 그 가족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 그 외 포인트 지역

태백숲(太白林) : 리버힐 태백산 일대의 대규모 숲. 국립공원급.

벙커233(Bunker 233) : 청호협려 진이 신호설계사 시절에 발견한 곳. 진은 이곳에서 ‘청호'라는 신수를 얻었습니다.

빅포레스트 : 러너들에게 가장 유명한 물질계 복합 인공계입니다. 플레인즈에는 빅포레스트 거리가 있습니다.



1. 캐릭터 시트

첫째 형: 민준(閔俊)


나이: 20세

성격: 극도로 현실적이며 시스템의 본질을 이해함. 가족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음.

특징: 광산 사고로 왼쪽 다리를 다쳐 절뚝거림. 통증에도 불구하고 매일 장시간 노동.

직업: 리버시티 외곽 광산의 중장비 기사. 리버힐에서 채굴된 희귀 광물을 분류하고 1차 가공하는 일을 담당.

성별 관점: "장남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위험한 광산일을 하게 된 상황.

내적 갈등: "내 청춘은 이 광산 먼지 속에 묻히지만, 가족만은 이 어둠에서 꺼내고 싶다."

한국적 요소: 장남으로서 집안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전통적 책임감. "내가 아니면 누가 이 가족을 책임지겠어?"라는 생각.


둘째 누나: 서연(西然)


나이: 18세

성격: 외면적으로는 냉소적이지만, 내면에는 불꽃 같은 창조적 에너지가 샘솟음.

특징: 리버시티 해안가 커피 공장에서 일하며 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피부가 손상됨.

직업: 커피 가공 공장 품질관리사. 낮에는 커피의 향과 맛을 테스트하고, 밤에는 그 향을 담은 향초와 장식품을 만들어 시장에 판매.

성별 관점: "여성의 가치는 실용성에 있다"는 코퍼레이션의 프로파간다에 반항하는 예술 활동.

내적 갈등: "매일 완벽한 커피 향을 찾아내지만, 정작 내 인생에서는 원하는 향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적 요소: 딸로서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 "시집가기 전에 가족을 돌보는 게 당연하다"는 주변의 시선에 부담을 느낌.


셋째 남동생: 도윤(度允)


나이: 16세

출신: 리버시티 서민구역 출생

외형: 검은 머리카락, 항상 왼쪽 주머니에 작은 수첩을 넣고 다님.

성격: 겉으로는 시니컬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상주의자. 사회의 모순을 꿰뚫어보는 통찰력.

직업: 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에는 리버시티 광물 공방에서 견습생으로 일함.

능력: 광물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재능. 버려진 광물 찌꺼기에서도 가치 있는 부분을 찾아냄.

성별 관점: "남자는 기술로 평가받는다"는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으려 함.

내적 갈등: "이 도시가 숭배하는 광물들이 결국 우리 같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빛나는 건데, 그걸 알면서도 매혹되는 내가 모순적이지 않아?"

한국적 요소: "공부해서 남 주냐"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지만, 가족의 현실 때문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


막내 여동생: 루나(Luna)


나이: 12세

성격: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활발하고 꿈 많은 성격.

특징: 리버시티에 드물게 금발 머리카락과 푸른 눈을 가진 이국적 외모. 엄마가 난초국 혈통이라는 소문이 있음.

꿈: 서울에서 인기 폭발한 아이돌 그룹 "태백 소녀"를 보고 크게 감화되어 아이돌이 되기를 꿈꿈. 항상 나이에 맞지 않게 화려한 패션과 메이크업을 시도.

능력: 뛰어난 감각과 표현력, 타고난 끼가 있음. 커피 향을 분별하는 특별한 재능도 있지만, 그보다 춤과 노래에 관심이 더 많음.

일상: 학교에 다니면서 몰래 아이돌 춤을 연습하고, 리버시티에서 열리는 공개 오디션을 기다림.

성별 관점: 자신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꾸미는 것이 자기표현이라 생각하지만, 서연은 이를 '성상품화'의 일환으로 걱정함.

내적 갈등: "예쁘게 꾸미고 인기를 얻는 게 정말 내가 원하는 걸까, 아니면 그저 인정받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

한국적 요소: 남자 형제들보다 공부를 잘 하지만 "여자는 학벌보다 현모양처가 중요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 상황. 외국 이름을 가진 유일한 가족 구성원으로, 어머니가 그녀에게 '다른 세상'을 꿈꾸길 바랐기 때문.


부모


어머니(선화/善花): 커피 공장에서 오랜 기간 일한 후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음. 심한 날에는 호흡이 힘들지만, 여전히 가족을 위해 집안일을 하려 노력함.

아버지(기준/基準): 광산에서 일하다 경미한 부상으로 일을 그만둔 후,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리버시티를 떠났으나 연락이 뜸해짐. 가끔 송금은 하지만 돌아올 기미는 없음.


2. 로그라인

"리버시티의 광물 분진과 커피 향기 속에서 남매 넷은 각자의 방식으로 생계를 꾸린다. 장남 민준은 광산에서 다친 다리를 이끌고 매일 중장비를 조종하고, 둘째 서연은 커피 공장에서 일하며 틈틈이 향초를 만들고, 셋째 도윤은 광물 공방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며 꿈을 키우고, 막내 루나는 특별한 감각으로 자신의 재능을 찾아간다. 아버지는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 어머니는 병약하다. 명절을 앞두고 가족의 재정 위기와 각자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남매들은 자신들의 삶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3. 시놉시스

리버시티 서민구역, 광물 분진과 커피 향이 뒤섞인 골목 끝 낡은 집에서 김씨 가족의 남매 넷은 살아간다. 어머니는 커피 공장에서 일하다 얻은 만성 기관지염으로 기침이 잦고, 아버지는 3년 전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리버시티를 떠난 후 가끔 송금만 할 뿐 돌아오지 않는다. 리버힐의 신단과 신사들이 주요 사회 보직을 장악한 사회에서, 서민들은 광물 가공과 커피 산업의 노동력으로 살아간다.

장남 민준은 리버시티 외곽 광산에서 중장비를 조종하는 기사다. 경미한 사고로 왼쪽 다리를 다쳐 절뚝거리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하루 10시간씩 일한다. "아버지가 떠난 자리, 내가 채울 수밖에 없어."라고 말하지만, 그도 언젠가는 더 나은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숨기고 있다.

둘째 서연은 리버시티 해안가의 커피 공장에서 품질관리사로 일한다. 예민한 미각과 후각으로 커피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그녀는 퇴근 후에는 커피 찌꺼기와 향을 이용해 예술적인 향초와 장식품을 만들어 시장에 판매한다. 여성주의적 성향이 강한 그녀는 "어느 날 내 향초가 리버시티를 넘어 유명해질 거야. 그때는 이 공장을 떠날 수 있을 거야."라고 꿈꾼다.

셋째 도윤은 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에는 리버시티 중심가의 광물 공방에서 견습생으로 일한다. 그는 버려진 광물 찌꺼기에서도 가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공방 주인인 노장인은 그의 재능을 높이 사지만, 신사들이 운영하는 대형 공방으로 갈 것을 권유한다. "난 언젠가 내 공방을 열 거야.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막내 루나는 금발에 푸른 눈으로 리버시티에서 이질적인 외모를 지녔다. 수개월 전 서울에서 대박을 친 아이돌 그룹 "태백 소녀"를 보고 크게 감화되어 아이돌을 꿈꾸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받지만, 집에서는 나이에 맞지 않게 화려한 패션과 메이크업을 하려는 그녀를 둘째 서연이 심하게 말린다. "언니, 내가 예쁘게 꾸미는 게 왜 나쁜데? 언니야말로 왜 그렇게 남자처럼 하고 다녀?"라며 둘 사이에 갈등이 깊어진다.

'광물제' 축제(리버시티의 전통 축제)를 앞두고, 가족은 재정적 위기에 직면한다. 어머니의 약값과 생활비가 부족한데, 아버지의 송금은 끊긴 지 몇 달이 지났다. 민준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기로 결심하지만, 이는 그의 건강을 위협한다. 서연은 향초 판매를 늘리기 위해 품질을 타협할지 고민하고, 도윤은 학업과 일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지 갈등한다.

이런 와중에 루나는 갑자기 리버시티에서 열리는 공개 오디션 정보를 들고 나타난다. "다들 돈 걱정하는데, 내가 태백 소녀처럼 되면 우리 가족 다 먹여 살릴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가족들은 그저 철없는 소리로 여긴다. 그러나 루나는 진지하게 오디션 신청서를 작성하고, 몰래 춤 연습을 시작한다.

축제 전날, 민준은 광산에서 아버지의 옛 동료를 만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아버지는 더 나은 일자리가 아니라, 도박 빚을 피해 도망친 것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가족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한다. 한편, 서연의 향초가 난초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 도윤은 공방 주인으로부터 중요한 작업을 맡아 큰 수입을 얻을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루나는 오디션 날짜가 가족이 함께 보내기로 한 광물제와 겹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무시당했던 그녀의 꿈이지만, 오디션 소식이 퍼지자 가족들은 점차 그녀의 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특히 서연은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루나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고, "성상품화"와 "자기표현"의 경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남매들은 각자의 꿈과 가족의 책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건강에 어떻게 대처할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으로서 루나의 오디션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도.


4. 3막 구성


1막: 각자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매들


도입: 리버시티 서민구역, 광물제 축제를 앞두고 거리는 활기차지만, 김씨 가족의 집은 걱정으로 가득하다. 어머니의 기침 소리가 잦아지고 아버지의 송금은 끊긴 지 몇 달째. 네 남매는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간다.

사건: 민준이 광산에서 아버지의 옛 동료를 만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아버지는 더 나은 일자리가 아니라, 도박 빚을 피해 도망친 것이었다. 동시에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어 더 비싼 약이 필요해진다.

반응: 남매들은 이 상황에 각자 다른 방식으로 반응한다.


민준: "이 사실을 가족에게 말해야 할까? 그럼 모두가 상처받을 텐데..."

서연: "내 향초가 난초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돼."

도윤: "공방 주인이 중요한 작업을 맡기겠대. 성공하면 좋은 돈을 벌 수 있어."

루나: "커피 향 분별 대회에 나가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대요. 하지만 광물제날이에요..."




2막: 개인의 성장과 가족의 위기


탐사 과정: 민준은 아버지의 도박 빚이 현재 가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위험한 작업을 자원한다. 서연은 난초국 바이어와 계약을 맺을 기회를 얻지만,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품질을 타협해야 한다. 도윤은 중요한 작업을 맡았지만, 그것이 학업에 지장을 주고, 그가 만든 작품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팔릴 것임을 알게 된다. 루나는 오디션을 위해 몰래 연습하지만, 학교 친구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자신감이 흔들린다.

내적 변화: 서연은 처음에는 루나의 아이돌 꿈을 "성상품화"라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루나의 진심과 열정을 보며 점차 생각을 바꾸기 시작한다. "내가 향초를 만드는 것과 루나가 춤추는 것, 결국은 우리 방식대로 표현하고 싶은 거잖아." 도윤은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는 기쁨과 그것이 착취당하는 현실 사이에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전환점: 광물제 전날, 민준이 위험한 작업 중 다시 다리를 다치고, 가족은 더 큰 위기에 처한다. 동시에 서연의 향초가 난초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루나는 오디션 날짜가 광물제와 겹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족에게 용기를 내어 말한다—"나 정말 아이돌이 되고 싶어. 가족 모두 잘 살게 해줄게!" 처음에는 무시당했지만, 그녀의 진심을 느낀 가족들은 점차 그녀의 꿈을 지지하기 시작한다. 도윤은 공방 주인의 비밀 창고에서 도박장을 발견하고—아버지가 빚을 졌던 바로 그 장소임을 깨닫는다.


3막: 가족의 연대와 각자의 선택


결정의 순간: 광물제 당일, 남매들은 각자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민준은 다친 다리에도 불구하고 광물제에서 일을 하려 하지만, 가족들의 만류로 처음으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한다.

서연은 자신의 향초 판매와 루나의 오디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루나의 오디션을 돕기로 결정한다. "네 춤을 위한 향초를 만들어 줄게."

도윤은 공방 주인의 도박장 비밀을 알게 된 후, 아버지의 빚을 해결할 방법을 찾으려 한다.

루나는 가족과 함께하는 광물제를 포기하고 오디션에 나가야 할지, 가족을 선택해야 할지 갈등한다.



결말의 유형:


희망적 결말: 광물제가 끝난 저녁, 남매들은 집으로 돌아와 옥상에 모여 도시의 불빛을 바라본다. 루나의 오디션은 최종 합격까지는 아니었지만, 다음 단계 심사를 위한 티켓을 얻었다. 민준은 드디어 가족에게 솔직해지기로 결심한다. "나도 언젠가는 내 길을 찾아 떠날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너희를 버리는 게 아니야." 서연은 자신의 향초가 소량이지만 난초국 바이어와 계약을 맺게 되었음을 알리고, 도윤은 공방 주인과 솔직한 대화 끝에 자신의 작품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모두가 조금씩 노력의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어머니가 옥상으로 올라와 그들 옆에 앉으며 말한다. "이제 너희 각자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할 때야. 하지만 기억해, 우리는 언제나 가족이고, 이 험한 세상에 우리밖에 없어." 다섯 명은 손을 맞잡고 리버시티의 밤하늘에 피어오르는 불꽃놀이를 바라본다. 민준의 양손에는 서연과 어머니, 서연의 다른 손에는 도윤, 그리고 도윤의 다른 손에는 루나가, 루나는 다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다. 완벽한 원이 된 그들의 모습은 서로를 지탱하는 끊어지지 않는 연결을 상징한다. "우리의 불꽃은 작을지 몰라도, 함께라면 가장 어두운 밤도 밝힐 수 있어." 민준의 말에 모두가 미소 짓는다. 앞으로도 어려움은 계속되겠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각자의 불꽃을 더 밝게 피워낼 것이다.




5. 다뤄야 할 요소


(1) 의도


꿈과 현실의 균형: 각자의 꿈을 좇는 것과 가족의 생존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

가족의 연대: 파편화된 사회에서 혈연이라는, 유일하게 남은 신뢰할 수 있는 관계의 의미

자기표현과 타협: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생존을 위해 타협해야 하는 현실


(2) 메시지


'가난이 꿈을 제한할 때, 개인은 어떻게 자신의 열정을 지켜낼 수 있는가?'

'가족이라는 이름은 부담인가, 힘인가? 서로를 지탱하는 연대와 각자의 삶 사이의 균형은?'

'자기표현과 상품화 사이의 경계는 어디인가? 특히 여성에게 이 질문은 더 복잡한 의미를 가진다.'


(3) 사회 비판 요소


계급의 고착화: 리버힐의 신사들과 서민들 사이의 넘을 수 없는 계급 격차.

노동 착취의 현실: 생계를 위해 자신의 건강과 꿈을 희생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현실.

여성의 이중 기준: 서연과 루나를 통해 보여지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기대의 모순.

가부장적 구조의 부담: 민준이 '장남'으로서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 서연이 '누나'로서 떠안는 가족 돌봄의 부담.


(4) 블랙유머 요소


"이 향초는 리버시티의 눈물과 땀으로 만들었습니다." - 서연이 난초국 관광객에게 반어적으로 하는 말.

광물제 행사장의 아이러니한 문구: "리버시티 광산, 우리 모두의 빛나는 미래!"

루나가 아이돌 오디션에서 부르는 노래의 가사가 아이러니하게 리버시티 노동자들의 현실을 반영함.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고 싶어요" - 광물 분진으로 뒤덮인 도시에서의 아이러니.


서연과 루나의 대화:

루나: "언니는 커피 향기 맡으면서 커피 마실 시간도 없지?"

서연: "넌 아이돌 되면 노래 부르면서 춤출 시간은 있을 것 같아?"




(5) 시니컬한 요소

민준이 가족을 책임지면서도 어느 날 아버지처럼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감.

서연이 "성상품화"를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향초를 판매하기 위해 "난초국 스타일"로 포장하는 모순.

도윤이 공방 주인의 도박장 운영을 알면서도, 그곳에서 기술을 배우고 돈을 버는 현실적 타협.

루나가 "태백 소녀"처럼 되고 싶어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착취적 산업 구조를 모르는 순진함.


6. 결론


"작은 불꽃들"은 개인의 꿈과 가족의 책임, 자기표현과 타협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남매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리버시티의 계급적 현실과 노동 착취 속에서 자신의 꿈을 지키려 노력한다. 민준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 서연은 예술적 진정성과 상업적 성공 사이에서, 도윤은 착취 시스템 내에서의 성공과 자신만의 길 사이에서, 그리고 루나는 아이돌이라는 꿈과 그 이면의 성상품화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다.

아버지의 도박 빚과 어머니의 병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그들은 처음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가족으로서의 연대가 가장 큰 힘이 됨을 깨닫는다. 루나의 오디션을 중심으로 가족이 하나가 되는 과정은, 꿈을 향한 개인의 열정과 그것을 지지하는 가족의 사랑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들은 결코 리버시티의 계급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지 못할지라도, 서로를 지지하고 각자의 작은 꿈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발견한다. 광물제의 화려한 불꽃놀이보다 더 값진 것은, 결국 이 네 남매의 마음속에 타오르는 작은 불꽃들이 아닐까? 그것은 독자의 마음속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작은 아씨들"을 오마주하는 이 작품은,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시대의 네 자매가 가난과 부재하는 아버지 상황에서도 각자의 꿈을 좇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FEWK 세계관의 리버시티로 옮겨와, 현대적인 계급 문제와 노동 착취, 그리고 여성의 자기표현과 정체성 문제로 재해석한다. 민준은 마치 맥과 같이 가족을 책임지는 역할을, 서연은 조처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도윤은 베스와 같은 내적 성찰과 기술적 재능을, 그리고 루나는 에이미처럼 화려한 꿈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진 캐릭터로 그려진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원작처럼, 가족의 사랑과 각자의 성장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낸다.



"작은 불꽃들" 작품 해제


서론

"작은 불꽃들"은 사이버펑크적 요소가 녹아든 가족 드라마로서, 억압적 경제 구조와 계급 사회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리버시티'라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노동 착취와 계급 고착화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하고 성장하는 네 남매의 여정을 통해, 연대의 가치와 미시적 저항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 작품을 쓰면서 사이버펑크의 생활감, 블랙유머, 시니컬함, 사회비판의 구성요소에 따라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가족 구성원 간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동시에 담아냈다. 특히 한국 사회의 가족주의적 가치가 어떻게 개인에게 부담이 되면서도 동시에 생존과 저항의 기반이 될 수 있는지 탐색하고자 했다.


인물 구성의 의도

민준

민준 캐릭터를 통해 '가부장적 책임'이라는 개념의 양가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는 장남으로서 아버지의 부재를 메우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억압한다. 민준의 내적 갈등—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자신도 아버지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한국 사회에서 장남이 경험하는 세대 간 갈등을 반영한다.

민준의 광산 사고는 단순한 플롯 장치가 아니라, 억압적 시스템에 대한 신체적 거부 반응으로 의도했다.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표현은 의식적 결정 이전에 작동하는 몸의 지혜와 저항을 암시한다. 결국 민준이 리버시티를 떠나 건축을 공부하게 되는 결말은, 시스템에서의 탈출이 완전한 단절이 아닌 새로운 연결의 형태로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서연

서연은 작품 내에서 가장 복합적인 인물로 설계됐다. 그녀의 향초 제작은 억압적 노동 시스템 내에서 가능한 창조적 저항의 상징이다. 커피 공장에서 소모되는 노동력으로 존재하면서도, 그 부산물을 예술로 변형시키는 과정은 자본주의적 소비 사이클에 대한 미묘한 전복이다.

서연의 페미니즘적 시각은 작품의 젠더 정치를 드러내는 장치다. "여자는 꼭 예뻐야 하는 거야? 그게 여자의 가치야?"라는 질문은 외모 중심의 여성 상품화에 대한, 어떤 의미에서는 자본주의적 가치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다. 그러나 서연은 교조적인 인물이 아니라, 루나의 꿈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성장하는 인물로 그려냈다.

도윤

도윤은 관찰자이자 변형자의 역할을 한다. 그의 "상대방의 미세한 표정 변화,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관찰력은 작품의 관점을 대변한다. 청린석 브로치 제작은 착취의 산물인 광물을 애정과 창조성의 표현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으로, 미시적 저항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도윤의 인물 설정에는 청소년기의 예민함과 통찰력이 공존하는 모순, 그리고 기술과 예술 사이의 경계에 서 있는 존재로서의 고민을 담고자 했다. 그가 "내 공방을 열 거야.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는 부분은 기존 체제에 대한 저항이면서도, 현실적 방안을 모색하는 균형감을 보여준다.

루나

루나는 변화와 가능성의 상징이다. 금발과 푸른 눈이라는 외형적 특징은 그녀가 이 가족과 다른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그녀의 진정한 특별함은 외적 특징이 아닌 내면의 순수함과 열정에 있다.

루나의 오디션 스토리라인은 대중문화의 상품화된 아름다움(태백 소녀)과 진정한 자기표현 사이의 갈등을 다룬다. 처음에는 태백 소녀를 모방하지만, 점차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은 상업적 문화의 내면화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춤은 내가 추는데 뭐가 고마워?"와 같은 직설적 대사는 그녀의 순수함과 직관적 지혜를 동시에 보여주고자 했다.


조연 인물의 의도

선화 (어머니)

선화는 단순한 희생자가 아닌, 과거(난초대사국 무용수)와 현재(병든 어머니), 그리고 미래(대사관 무용 교사)를 잇는 시간적 연속성을 지닌 인물이다. 그녀가 아버지의 도박 빚 사실을 숨기는 행동은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이 가족 내 정보를 통제하는 복잡한 권력 관계를 보여준다.

아버지 (기준)

직접 등장하지 않는 아버지는 '부재'로서 더 강력한 존재감을 갖는다. 그는 단순한 악인이 아닌, 계급 상승에 대한 절망적 욕망과 가족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실패한 인물로 설정됐다. 아버지의 도박은 개인적 약점이라기보다 계급 구조 내에서의 탈출구 모색, 그러나 결국 더 큰 함정에 빠지는 악순환의 상징이다.

서진과 광산 현장 감독

이들은 리버시티의 권력 구조를 체현하는 인물들이다. 특히 서진의 "애정 어린 빚독촉"은 친절과 착취, 도움과 통제가 공존하는 사이버펑크적 모호성을 의도했다. 현장 감독이 2번 구역(가장 위험한 곳)을 민준에게 맡기는 장면은 칭찬과 착취가 교묘하게 얽힌 노동 통제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주요 장면의 상징성


작품 도입부 - 리버시티의 아침

"광물 분진과 달콤쓴 커피 향"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리버시티의 이원적 경제 구조(광산업과 커피 산업)를 감각적으로 드러내었다. 지붕이 새는 집은 물질적 취약함과 동시에 가족의 회복력을 상징한다.


아버지의 도박 빚 진실 공개

이 계시는 가족 서사의 해체와 재구성의 전환점이다. "더 좋은 일자리"라는 미신화된 아버지의 부재가 실은 도박 빚 도주였다는 진실은, 노동계급이 꿈꾸는 신화와 실제 현실 사이의 괴리를 드러낸다. 가족 구성원마다 이 진실을 다르게 수용하는 방식은 트라우마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식을 보여주고자 했다.


가족 회의 장면

이 장면은 미시적 민주주의의 실천을 보여준다.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전통적 가족 구조와 달리, 김씨 가족은 각자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공동체를 형성한다. 이는 거시사회의 억압적 구조에 대한 작은 대안적 모델로 기능한다.


옥상 장면

옥상은 물리적으로나 상징적으로 리버시티의 억압적 현실보다 '위'에 있는 공간이다. 별을 바라보는 행위는 현실을 초월한 희망과 가능성에 대한 염원을 상징한다. 가족이 옥상에서 손을 맞잡는 반복적 장면은 의식적(ritual) 행위로서, 연대의 힘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진다.


민준의 서울행과 결말

민준의 출발은 물리적 탈출이자 새로운 연결의 형태를 암시한다. 서연의 향초 선물은 물리적 거리를 넘어선 정서적 유대의 지속을 상징한다. 결말에서 가족이 다시 옥상에 모이는 순환적 구조는 변화 속에서도 지속되는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심 메타포로서의 '작은 불꽃들'


작품 제목이자 핵심 메타포인 '작은 불꽃들'은 여러 층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각 인물의 작은 꿈과 희망을 의미하지만, 더 넓게는 억압적 시스템 속에서의 미시적 저항들을 상징한다.

서연의 향초, 도윤의 공예품, 루나의 춤, 선화의 무용, 민준의 건축 꿈은 각각 작은 불꽃으로, 개별적으로는 미약하지만 함께 모일 때 "가장 어두운 밤도 밝힐 수 있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 이는 사이버펑크 장르의 전형적인 디스토피아적 비관주의를 넘어선, 조심스러운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결론

"작은 불꽃들"은 사이버펑크적 배경에 가족 드라마를 결합함으로써, 거시적 사회 구조와 미시적 인간 관계의 교차점을 탐색한다. 물질적·경제적 억압 속에서도 인간의 창조성과 연대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작품을 통해 한국적 가족주의가 지닌 양면성—개인에게 부담이 되면서도 동시에 생존과 저항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드러내게 되었다. 궁극적으로 "작은 불꽃들"은 미시적 저항과 연대가 거시적 변화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이버펑크 장르 안에서의 희망적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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