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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10월5주차 AI기사로 그려본 세계관>

by 김동은WhtDrgon


<The Piece of Calibration>


<유입 시드>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프로그램 운영국, 한국AI실감메타버스콘텐츠협회(KOVACA)에서 아래와 첨부와 같은 뉴스 스크랩을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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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제작자의 습관처럼 이 기사들을 보며 공통 키워드를 떠올려보면 그 교점의 키워드는.... "캘리브레이션"으로 정하겠습니다.


AI의 등장. 발전이 쏟아져나오는 상황에서 10월 4주차의 기사는 공교롭게도 모두 '보정'이라는 키워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 키워드. Named Dot. 가령 'The Great Calibration of AI' 같은 이름을 붙일 시점이 온다! 뭐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진짜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서로 저마다 다른 밀림과 끌림으로 움직이는 기사들이 공통 교점을 가진다는 것은 어찌보면 타로카드나 쌀알로 점을 치는 것과 비슷한 읽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진짜 같은 원리입니다.)


<하위 트롭>

핵심어를 캘리브레이션으로 했으니 이를 보조할 하위 트롭은 아래 다섯개로 하겠습니다.


The Prime Directive


스타트렉에서 워프능력없는 문명에 절대 개입하지 말고 독립성을 유지시키라는 절대 명령입니다. AI대에서 역으로 태그 표지를 통해 인간 문명을 지키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AI가 망하게 하는 곳은 유료보다 무료 이미지가 먼저일거라고 했는데 지금 핀터레스트 등은 상태가 심각하긴 합니다. https://www.facebook.com/whtdrgon/posts/pfbid02yAC8aC9hwAQEDpoeXEDZozSK3noDfrdgZ4DZ1fvAPS3LXSX9fpmJgqdREY652qrWl


The Red Queen's Race


붉은 여왕은 같은 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힘껏 달려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LLM이 5년 뒤에 쓰레기가 된다는 말은 그냥 큰 의미없는 말일 수 있습니다. 안착기도 아닌데 한창 기술 전성기에 5년전의 것을 못쓰게 되는 것은 마치 자연의 섭리처럼 흔한 일입니다. 이 말을 조금 비틀어 '곧 5년 이상 가는 AI가 온다'라는 의미를 읽어도 될까요?


Prometheus's Fire


AI회사들이 긁어모은 데이터는 본래 세상의 것이었기 때문에, 그걸 압축해서 태어난 빛과 불은 다시 세상으로 돌려져야하는 충분한 명분이 있고, 명분이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오픈소스가 프로메테우스의 불이라면 그럼 프로메테우스의 벌은 뭐가 될까요? 영원한 업데이트와 불만접수?


Ghost in the Machine


이게 원래는 데카르트 심신이원론에 대한 비판입니다. 그럼 육체가 기계이고, 정신은 유령이냐? 뭐 그런 의미인데, 어감만으로 마치 '기계장치의 신'처럼 SF적 풍부한 상상력으로 '고스트 인 쉘'과 연결될 수도 있겠습니다. Horizon OS의 UI 개선 등은 결국 기술(기계)을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경지로 만들어, 마치 유령처럼 자연스럽게 인간의 의도와 감각에 스며들게 하려는 '보정'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려도 많지만 항상 그렇지만 인간은 뭐 어디서 꼬물거리는 것만 보면 인간의 영혼 타령을 합니다. 인간은 어디서나 인간의 얼굴을 찾는 재주가 있기 때문에 영혼도 찾아대겠죠.


The Un-Sorcerer


마법사는 신기하고 위대하죠. 하지만 지금처럼 마법이 난무하는 환타지 전성시대라면? 마법이 당연한 문명이라면 이제 마법을 지우는 자가 더 위대해집니다. 전자 기술시대에 전자제품을 멈추게 하는 능력자. 공백자는 소재범람의 정점일때 애용되는 클리세입니다. 몇 살에 초능력을 얻는데 이 친구는 능력이 없어! 뭐 이런 클리세 말이죠. AI데이터로 뭘 잘만드는게 아니라 그걸 지우고 보정하는 계획을 세우는 시점. 이때는 소거가 창작이 됩니다. "인간은 이제 AI가 완벽하게 만들어놓은 것을 망치는 예술을 할 것이다." -김동은.


Level Grinding


이건 MMORPG에서 영웅이 되기위해 레벨을 올리기위해 끊임없이 노가다를 하는걸 말합니다. 토막난 사냥경험치작업으로 만렙찍고 영웅이 되어야한다니. 영웅의 서사가 효율화되고 모듈화되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죠. AI시대의 사람도 시드를 갖추라고 멋지게 말하지만 정작 내용은 끝없는 이삭줍기. 조각모음, 레벨 그라인딩입니다. 대비합시다. 키워드 줍기의 세상을.


<오프닝 시놉시스>


캘리브레이션. 그리고 이 다섯 트롭으로 오프닝 시놉시스조로 로그라인을 하나 짜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모든 악기가 완벽하게 조율된 도시에서, 유일하게 음을 지울 수 있는 조율사가 100년 전 사라진 작곡가의 악보를 복원하다가, 이 도시의 모든 음악이 단 하나의 멜로디를 영원히 반복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이 로그라인이 이번주 기사들을 종합한 4계층 세계관 설계가 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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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핵심키워드로 캘리브레이션과 막판 경합을 벌인 단어는 '그라운딩'입니다. 의미는 어댑테이션, 세틀링, 스탠스 정도의 의미입니다. 자세잡기입니다만. 지금 기사들은 자세잡는 세틀링보다는 캘리브레이션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캘리브레이션은 결국 자정작용입니다. AI가 인간의 창작물을 학습했다면, 그 결과물에 태그를 붙이고 출처를 밝히는 것. 무분별한 데이터 학습을 지우고 보정하는 머신언러닝. 범람하는 AI 생성물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려는 노력들. 이 모든 '보정'의 움직임은 시스템이 스스로를 교정하려는 건강한 신호입니다.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친 것이 범죄가 아니라 문명의 시작이었듯, 그 불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지금이야말로 진짜 성숙의 시간입니다.


5개 트룹스의 후보군중에 하나는 Mundane Utility 입니다. 마법이나 초월적인 미래 기술처럼 놀라운 능력이, 결국에는 빨래를 말리거나, 토스트를 굽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등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말하는 클리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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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너무도 하찮게 전자계산기처럼 사용될 것입니다. 행성급 전자계산기.


그렇다면 우리는 좀 더 바른 미래를 희망해도 됩니다. 레드 퀸의 경주가 허무해 보여도, 그 달리기 자체가 우리를 단련시킵니다. 레벨 그라인딩이 지루해 보여도, 그 과정에서 우리는 AI 시대의 진짜 리터러시를 키웁니다. 중요한 건 마법을 얼마나 쓸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언제 마법을 끄고 언제 켤지 아는 것. 언제 AI에게 맡기고 언제 직접 할지 판단하는 것. 2025년 10월, 만약 이것이 정말 'The Great Calibration'의 시작점이라면, 우리는 지금 혼돈이 아니라 균형을 향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키워드를 줍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 조각들로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요.


김동은WhtDrgon.@MEJE 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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