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미래: K-CONTENTS 유니버스

by 김동은WhtDrgon

https://brunch.co.kr/brunchbook/mejeworks

점을 찍던 손이, 이제 별자리를 그린다

당신은 지금까지 26개의 점을 찍었습니다.


1화에서 '2분의 틈'이라는 점을 찍었고, 9화에서 '굿모닝 루틴'이라는 점을 찍었습니다. 18화에서 아이돌의 뒷모습, 20화에서 게임의 바깥, 26화에서 크리에이터의 왕국. 각각의 점들은 독립적으로 빛났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 점들을 연결할 때입니다.


천문학자들은 밤하늘의 별을 하나씩 보지 않습니다. 별자리를 봅니다. 오리온자리, 카시오페이아, 북두칠성. 개별 별들이 선으로 이어지면서 의미가 생기고,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항해의 지도가 됩니다.

IP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별 IP의 성공은 하나의 별입니다. 빛나지만 외롭습니다. 하지만 여러 IP가 연결되면 별자리가 됩니다. 은하수가 됩니다. 우주가 됩니다.


Chapter 6는 메제웍스가 꿈꾸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이 임대한 땅, 우리가 드릴 영토

2024년, 대한민국의 크리에이터들은 대부분 임차인입니다.


유튜브 채널은 당신 것이 아닙니다. 구글이 빌려준 땅입니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틱톡 프로필도 마찬가지입니다. 알고리즘이 바뀌면 조회수가 폭락하고, 정책이 바뀌면 수익이 증발하고, 플랫폼이 새 크리에이터를 밀면 당신은 뒤로 밀립니다.

더 무서운 건 플랫폼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0년대 초반, 한국 인터넷의 중심은 싸이월드였습니다. 1촌, 미니홈피, 도토리. 수백만 명이 매일 접속했습니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튜브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틱톡도,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IP는 영원할 수 있습니다.


퓨디파이의 '브로피스트'는 유튜브가 없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도티의 캐릭터는 유튜브 조회수와 무관하게 애니메이션을 찍고 뮤지컬 무대에 섭니다.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는 95년 동안 플랫폼을 옮겨 다니며 살아남았습니다. 신문에서 TV로, TV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테마파크로, 이제는 스트리밍과 메타버스까지.

플랫폼은 수단입니다. IP는 본질입니다.


Chapter 6에서 우리는 이것을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플랫폼에서 독립하는가. 어떻게 임차인에서 영주가 되는가. 어떻게 당신의 팬덤을 영구 자산으로 만드는가.


웹소설이 영화가 되고, 영화가 릴스가 되는 시대

한 가지 질문을 던져봅시다.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입니까, 드라마입니까?
<승리호>는 영화입니까, 넷플릭스 콘텐츠입니까?
<나 혼자만 레벨업>은 웹소설입니까, 웹툰입니까, 애니메이션입니까?

답은 "전부"입니다.


20세기 미디어 산업은 제조업처럼 분업화되어 있었습니다. 소설가는 소설을 쓰고, 영화감독은 영화를 찍고, TV PD는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각자의 공장에서, 각자의 제품을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다릅니다. 경계가 무너졌습니다.


웹소설이 웹툰이 되고, 웹툰이 드라마가 되고, 드라마의 명장면이 릴스로 잘려 나가 숏폼이 됩니다. 숏폼을 본 사람이 다시 웹소설로 돌아가 원작을 찾습니다. 순환합니다. 증폭됩니다.

미디어는 더 이상 형태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IP로 구분됩니다.


27화에서 우리는 이 대통합의 시대를 분석합니다.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 영화, 영상, 숏폼. 모든 미디어가 하나의 IP 생태계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리고 메제웍스가 그 생태계의 어디에 서 있는가.


백화점이 브랜드보다 강한 이유

명동 한복판에 백화점이 있습니다. 1층에는 샤넬, 2층에는 구찌, 3층에는 루이비통. 각 브랜드는 독립적입니다. 서로 경쟁합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건물 안에 있습니다.

왜일까요?

혼자보다 함께 있을 때 더 많은 사람이 오기 때문입니다. 샤넬을 보러 온 손님이 구찌도 구경합니다. 루이비통 매장을 지나다가 충동구매를 합니다. 각자 따로 가게를 내는 것보다, 한 건물에 모이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입니다.


이것을 '집적 효과(Agglomeration Effect)'라고 합니다.

메제웍스가 만들려는 K-콘텐츠 유니버스는 디지털 백화점입니다.

A 아이돌 그룹의 팬이 방문합니다. 굿모닝 루틴을 하고, 의상을 갈아입히고, 편지를 읽습니다. 만족합니다. 앱을 끄려는 순간, 옆 건물이 보입니다. B 웹툰의 세계. 호기심에 들어갑니다. 캐릭터와 대화를 나눕니다. 재미있습니다. 옆 건물도 구경합니다. C 게임의 세계. D 크리에이터의 아지트.


한 IP의 팬이 다른 IP의 잠재 고객이 됩니다. 트래픽이 순환합니다. 생태계가 작동합니다.

작은 IP들이 혼자 외롭게 싸우지 않습니다. 함께 모여 거대한 축제를 만듭니다. 매일매일이 K-콘텐츠 페스티벌입니다.


28화에서 우리는 혼합 경쟁 전시 공간의 경제학을 분석합니다. 왜 경쟁이 아니라 연합이 답인가.


IP는 나무가 아니라 숲이 되어야 합니다

메제웍스는 개발사가 아닙니다. 조경사입니다.


당신이 가져온 씨앗(IP)을 심습니다. 황무지였던 디지털 땅에 구덩이를 파고, 비료를 주고, 물을 대고, 햇빛을 쬐게 합니다. 나무가 자랍니다.

하지만 나무 하나로는 부족합니다. 숲을 만들어야 합니다.


혼자 서 있는 나무는 바람에 약합니다. 태풍이 오면 쓰러집니다. 하지만 숲 속의 나무는 강합니다. 서로 뿌리를 얽고, 바람을 나눠 받고, 함께 버팁니다.

IP도 마찬가지입니다.


Chapter 6는 숲을 가꾸는 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개별 IP를 연결하는가. 어떻게 트래픽을 순환시키는가. 어떻게 작은 IP들이 모여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는가.


노아의 방주에 오르실 겁니까?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거대 자본으로 IP를 독식하는 시대입니다. 작은 IP들은 파편화되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메제웍스는 디지털 시대의 방주를 만듭니다.


사라질 뻔한 IP들을 데이터화하여 영구 보존합니다. 서로 연결하여 생명력을 연장시킵니다. 개별로는 약했던 IP들이 모여 거대한 연합을 이룹니다.

항공사를 봅시다. 대한항공 혼자로는 전 세계를 커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에 가입하면 달라집니다.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 ANA, 싱가포르항공. 26개 항공사가 연합했습니다. 마일리지를 공유합니다. 라운지를 공유합니다. 고객을 공유합니다.

승객은 대한항공 티켓을 샀지만, 환승은 루프트한자로 하고, 마일리지는 유나이티드에서 씁니다. 모두가 이익입니다.

K-콘텐츠도 연합이 필요합니다. IP 얼라이언스입니다.


당신의 아이돌 팬이 내 웹툰을 보고, 내 웹툰 독자가 그의 게임을 하고, 그의 게임 유저가 당신의 아이돌 굿즈를 삽니다. 경쟁이 아니라 협력입니다. 승자독식이 아니라 상생입니다.


이것은 제안서가 아니라 티켓입니다

Chapter 1부터 5까지, 우리는 증명했습니다.

팬덤의 2분을 점유하는 기술이 작동한다는 것을. 일상 케어 루틴이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것을. 스타일링과 수집이 비즈니스 모델이 된다는 것을. 아이돌부터 크리에이터까지, 모든 IP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이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출 차례입니다.


개별 IP의 성공을 넘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나 영구 자산을 만드는 것. 작은 IP들이 모여 거대한 우주를 이루는 것.

27화. 웹소설에서 릴스까지 - 미디어 대통합 시대의 IP 전략
28화. 혼합 경쟁 전시 공간 - 여러 IP가 공존하며 시너지를 내는 법
29화. 리스크를 나누고 성공을 곱하는 유연한 파트너십 제안
30화. 팬덤 테크의 최전선에서 보내는 초대장


Chapter 6는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당신의 IP는 별 하나입니다. 우리는 그 별들을 모아 은하수를 만듭니다.

함께 항해하시겠습니까?


Chapter 6의 4개 화는 순차적으로 공개됩니다.


27화부터 오늘은무료 혹은 그 이전은 바로 구독하시면, K-콘텐츠 유니버스의 청사진을 가장 먼저 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료가 한달에 커피 1잔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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