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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우 Sep 07. 2020

인공지능, 로봇에 대체될 것과 대체되지 않는 것


몇 해 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했던 경기가 있다.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결이다. 알파고와 이세돌이 박빙을 이루며 승부를 이어간 끝에 알파고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결은 시작부터 결과까지 인간에게 대적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가히 충격적이었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발달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몇 년 이내에 인간의 영역을 인공지능이 차지하게 되며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은 정말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일까? 


실제로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이전에는 인공지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리 크게 체감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 그렇다면 인간의 영역을 파고드는 AI 인공지능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인공지능 AI란 인간의 지능을 본 따 만들어진 고급 컴퓨터 프로그램을 뜻한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며 판단해 논리적으로 결과를 이끌어 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그리고 자연언어 이해 능력 등 다양한 능력을 그대로 실현하기 때문에 인간이 처리하는 일을 대신 수행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술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해 진다. 실제로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기술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그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술은 자연언어처리 기술, 인식 기술, 딥러닝 기술 그리고 신경망 기술이다. 그렇다면 이 기술들이 어떤 식으로 활용이 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첫번째 자연언어처리 기술은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에 인식시켜 처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정보검색, 질의응답 시스템, 자동번역 및 통역 등. 이것이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자연언어처리 기술이다. 인공지능에게 번역을 명령하게 되면 이러한 자연언어처리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언어에 가까운 말투로 문장을 번역해 준다. 


과거에는 각 단어의 의미가 연결이 되지 않아 번역기를 돌린 것 같은 애매한 느낌으로 완성을 해 어색한 티가 났었다면 지금은 다르다.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인해 문맥상황까지 모두 고려된 완성도 높은 번역본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두 번째 인식 기술. 이는 우리가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음성인식, 얼굴인식 등이 그 예다. 이 기술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기술로 이제는 얼굴 인식을 통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TV 카메라를 통한 영상 분석 등 여러 데이터 정보를 찾는 데도 용이하게 활용이 되고 있다. 


세번째 기술인 딥러닝 기술. 이는 학습을 통해 생각하는 컴퓨터의 기술로 컴퓨터 스스로가 외부 데이터를 조합하고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학습 자료의 양이 많아질수록 더욱 정확하고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이 기술은 뉴스, 이미지 분석, 자율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있는 추세다. 


마지막 신경망 기술은 인공 신경망으로 인간의 신경을 모방한 머신 러닝 기법을 뜻한다. 다양한 정보들이 입력이 되면 정해져 있던 함수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값을 내놓게 되는데 인공 신경망 기술은 이러한 머신 러닝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도 했다. 


이것 이외에도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방면으로 인공지능이 개발이 되면서 영향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만큼 이제 인공지능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더 이상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한 것. 이처럼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을 보다 간편하게 만들어주고 있지만, 그만큼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로도 손꼽히고 있다.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인공지능의 활성화로 인해 인간의 영역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 대부분의 일은 몇 년이 지나면 인공지능이 대체해 인간의 직업으로서는 사라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멀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일들과 그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인공지능 로봇에 대체될 것과 대체되지 않는 것.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현재 4차 산업혁명에 있어 인공지능이 차지하는 비율을 매우 높다. 산업구조부터 시작해 업무, 생산방식, 서비스, 고용구조의 변화까지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이로 인해 지금까지 인간이 당연히 해 오던 일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일을 무엇일까. 


영국 BBC는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직업 유형을 입력하면 20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을 수치로 계산해주는 사이트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일로 손꼽히는 것은 텔레마케터, 컴퓨터 입력요원, 법률비서, 경리, 분류업무, 검표원, 판매원, 회계관리사, 회계사, 보험사, 은행원 등이 사라질 위험성이 높은 직업으로 분류가 되었다. 


이 직업들이 사라질 가능성이 큰 이유는 다양한 분야에서 진화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게 될 텐데 이것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가 바로 이 분야들이라는 점이다. 단순 사무직부터 시작해 형사법정에서 판결을 내리고 인공지능 변호사가 인간을 대신하여 변론을 맡는 미래가 올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즉,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사라질 일들은 어떠한 규칙 혹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복적으로 작업을 하는 일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인공지능이 활성화되어도 절대 대체될 수 없는 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실제로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약 710만 개의 직업군이 사라질 예정이지만, 이로 인해 약 200만개의 정도의 새로운 직업군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직업군으로는 아무리 발전된 기술이 있더라도 생각을 하지 않거나, 아이디어가 없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직업군인 디자이너, 콘텐츠 개발자 등은 인공지능과 차별화 되는 유망 직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렇게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라질 일, 그리고 더욱 각광받을 일이 있지만, 실제로 우리는 아예 종적을 감추거나 더욱 큰 발전을 도모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이 하는 일이 함께 어우러질 가능성이 크다. 즉 로봇과 인간이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반복되는 데이터나 자료를 기반으로 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가진 순발력이나, 재치 등을 인공지능이 100% 구현해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판매직, 사무직이라고 하더라도 만약의 일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수의 인간은 필요로 하게 될 수밖에 없다. 단순 작업은 로봇에게 맡겨질 수 있겠지만 사무 작업 자체는 고도화 되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해야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사라지거나 각광받는 일을 넘어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며 더욱 발전되는 것으로 예측되는 것도 있다. 그것은 바로 이러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의 융합을 활용하는 직업군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로봇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론을 활용한 일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무인기로써 군사 작전에 사용이 되었던 기술이지만, 지금 현재 드론은 일상 생활 깊숙이 스며들었다. 아직 대중에게 보급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시간 문제. 앞으로는 드론을 활용해 택배를 배송하기도 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일반 사람들도 드론을 손쉽게 활용할 날이 머지않아 찾아 오게 될 것이다. 


이것 이외에도 각광받는 것은 바로 무인자동차다. 지금도 무인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AI가 탑재되어 스스로 운행을 하는 자동차인 무인자동차. 이를 개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기업은 바로 세계적인 기업인 구글과 테슬라다. 


현재 구글은 70만 마일을 무사고로 무인자동차 운행을 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테슬라의 경우 이미 미국에서 고속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자동 주행 기능을 상용화한 상태다. 이외에도 인간이 하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높아 할 수 없었던 일을 AI를 이용해 하는 AI 로봇도 인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욱 일상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 중 하나다.  


정형화된 업무는 어느 정도 인공지능이 대체를 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돌발 상황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다 대체를 할 수 있을 수는 없다.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의 일을 일정 부분 대신하게 되면서 사람은 더욱 적은 시간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덜 하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그렇게 되면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금보다 더 수준 높은 생활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역시 예측일 뿐 어떻게 미래가 변하게 될 지는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이 4차 산업 혁명의 주축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그만큼 우리 일상 생활은 물론 산업 발전에 인공지능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의 융합으로 사람, 사물, 공간이 초연결성을 보이며 초지능화, 융합화 등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통합되는 가상 물리 시스템을 탑재할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과 바이오 기반의 CPS 혁명이 일궈 나갈 앞으로의 미래에 대비해 인간 역시 이에 맞춘 대비책이 분명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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