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알파메일 풉ㅋ)
(읽기 전 주의사항)
이 글은 외부에서 바라보면 끽해봐야 사회초년생의 생각이 담겨있으므로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D
그리고... 본 글은 에세이가 아닙니다!! 본 글의 장르는 뭐랄까, 삶의 정수가 담긴(기껏 해봐야 20대가 느끼는) 부르짖음입니다.
(Prologue)
"워라밸은 헛소리야, 네가 Real Man이라면 남자의 삶을 받아들여!"
아ㅡ, 적당히 해야지 시끄럽네. 우리의 삶에는 왜 이렇게 소음이 만연 하는 것일까?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너무 시끄러운 잡소리를 많이 들어 이젠,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질 때가 있나요?
제게는 소위 알파메일이라는 것들이 지껄이는 아주 신박한 진실(개소리, 왈왈!)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은 툭하면 워라밸을 논하고, 남자다워져라고 이야기한다.
ㅋ.(할많하않)
다음장으로 넘어가 보자
[Scene 1. 청년, 거래관계를 명확히 해야 함을 알게 되다.]
하나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고 싶다. 이 세상은 이해관계로 구성돼 있다. 이해관계라 함은 상호 이익관계에 얽혀있다는 뜻이며, 한편으로는 성선설/성악설 같은 Bull shit 좀 그만 늘어놨으면 하는 나의 생각을 대변하기도 한다.
'22년 창업을 하고, '23년 투자계약을 반복하면서 삶은 거래의 반복이구나 생각하며 조금은 성장한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나를 크게 비웃듯, 나는 거래관계의 좋은 먹잇감이 되어있었다.
워라밸과 거래관계가 무슨 연관이 있냐고?
글쎄 조금만 더 들어보시라.
앞서 알파메일을 언급하며 워라밸에 대해 잠깐 이야기했다.
워라벨(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요즘 MZ세대와 기성세대의 가장 큰 갈등을 빚는 원인이기도 하시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근래에는 소위 알파라는 것들이 등장해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워라벨은 불쉿이야. 남자라면 계속 발전하고 이겨내야 해. 쉴 생각 같은 건 무덤에서나 해!"
기본적으로는 좋은 이야기다.
<기.본.적.으.로.는>
하지만, 내가 느낀 세상은 조금은 다르다.
미리 말해두건대 나도 좀 칩니다.
사움도 좀 하고(일반인보단 1), 힘도 좀 세다(일반인보단 2).
소위 가능성 배움이라 불리는 미덕들, 누구보다 성장에 목말라 있기도 하며,
실제로 뭇 20 대들보다 똑똑하다.(아님 말고 ㅋ)
키가 호빗만 한 거 빼면, 뭐 그들이 이야기하는 알파메일에 속하지 않나 싶다.
Anyway, 사람은 좋든 싫든 일을 한다. 누군가에 밑에 들어가서 말이다.
그들이 일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 번째도 생계, 두 번째도 생계, 세 번째도 생계를 위해서다.
*물론 스스로 시스템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 도전하는 자의 용기는 늘 박수받을만하지만, 실패한자의 이야기는 본디 울려 퍼지지 않는 법이다. 아무것도 없거나, 변화가 필요한자가 본질이 없는 채로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라면 부디 뒤로 가기를 눌러주길 바란다.
누군가의 밑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나를 사용하는 사용인을 위해 특정 일을 맡아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밑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지식적 성장과 큰 연관이 없음을 의미한다.
근거는 *아래 2와 같으며, 그 근거는 *아래 1과 같다.
*아래 1
시스템은 커질수록 단단해지고 느려진다.
시스템은 커질수록 분업화된다.
시스템은 커질수록 차가워진다.
*아래 2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아래 1과 같은 속성을 가진다. 즉 큰 조직(대기업)에 가까울수록 사람을 자원으로 바라보는 차가운 속성을 가지며, 사업이 커질수록 중간에서 관리해 줄 많은 관리인을 필요로 한다(분업). 최종적으로는 그 자리를 지키는 대가로 소정의 보상을 지불하며 '말 잘 듣는 관리자'를 끊임없이 배치한다. 마찬가지로 이들은 언제든 교체되며, 이와 같은 자리에서 일한 관리자는 완전히 같은 업무를 찾을 수 없게 되고 나아가 이직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이들은 보수적으로 의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으며, 조직이 커질수록 의사소통에 대한 복잡성 증가와 더불어 '느려진다.'
작은 조직일수록 많은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회사에 투자하는 노예가 되어간다.
큰 조직일수록 한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업무는 할 줄 모르는 부품이 되어간다.
회사가 나와 100% 목적이 일치하는, 동반자라면 우리는 기꺼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하지만, 현실과 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즉 두 경우 모두, 개인의 성장에 직접적 연관을 가지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에 의존하게 되므로, 이는 개인의 숨통을 점점 조여 오는 결과물을 만든다.
(물론 회사와 이런 상생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호응하라.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뿐일까?
우연찮게 학교라는 시스템에 잘 적응한 학생들은 고학력을 통해 시스템의 포식자가 되고
더 우연찮게 부모를 잘 만난 자는 석/박사까지 직진하여 시스템의 상위 포식자가 된다.
(믿기지 않는다면 개고생 하여 사회에 진입해 보라. 상상되지 않는다면 10년을 부딪혀보라. 그래도 여전히 모르겠다면 80살이 되어 땅을 치며 진실을 외면했음에 후회하라.)
자, 여기서 문제.
이러니 저러니 환경탓하지 말고 우리가 나아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답.
시간을 확보하여, 성장에 재투자한다.
이래도 워라밸이 쓰레기라고 말할 텐가!!
[Scene 2. 또 실패를 인정하다. ]
나는 이 사실들을 모두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나는. 또 한 번의 실패를 이윽고 인정하기로 했다.
실패는 늘 씁쓸하다.
일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실패는 과정일 뿐이야. 즉 실패는 실패라는 정의를 하지 않은다면 실패하지 않은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성공할 수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보니, 실패를 인정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더라.
이유는 간단하다. 실패는 다음장으로 넘어가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억지로 성공을 연결해나가려고 하게 되면 사건의 종결이 어려워지고, 종국에는 비효율적인 결실들만 남는다.
나는 아직도 수많은 실패라는 기로 위에 서있는 듯하다. 두어 번 쳐 맞을 땐 "좋아 씨ㅂ 한 대 때려보자!" 싶었는데 이젠 일어나기 버겁다. *1 스탠딩 다운(Stnading Down) 당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아직 열 번, 스무 번은 더 쓰러지기 직전까지 가야 함을.
말과 이론은 언제나 쉽다.
7전 8기, 우리의 삶에 미덕으로 다가오는 개념.
하지만 누구나 실천하지는 않는 지옥 같은 개념.
삶은 주식 차트와 같다. 멀리서 바라보면 일직선인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상승과 하락이 존재한다.
실패를 확실하게 인정하는 것은 삶에 강한 충격을 주어 반등할 계기를 마련하는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
삶은 원래부터 양면성이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억지로 즐거워하고, 억지로 행복해하지 말자.
뒤돌아보면 전부 상승을 위한 하락이었을 뿐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진실로 그러한,
드라마틱한 믿음이 필요하다.
[Scene 3. 자신의 신념을 따라가자, 역시 일등항해사는 언제나 자신임을 잊지 않았다.]
역시나 최후에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늘 여전하다.
"여, 또 왔냐? 그러게 왜 자꾸 반항해 ㅎㅎ"
그는 언제든 그렇듯 반겨준다.
삶의 모든 변수는 통제할 수 없다.
정확한 예측이란 없으며, 확실한 계획이란 것도 없다.
그렇기에 늘 실패한다.
실패는 일종의 물리학이다.
또 다른 알파메일은 이야기한다.
"남자라면, 실패를 받아들여!"
ㅇㅋ 인정한다.
그런데 또 이렇게 가져다 붙인다.
"워라밸은 개나 줘버려! 이제야 알겠어 친구?"
Fuck you, 나는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린다.
세상에 내편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을뿐더러
세상은 나를 위해 설계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게는 워라밸이 필요하다.
성장은 오직 나만이 만들어내는 기적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의 말도 옳지 않다.
그 누구의 말도 틀리지 않다.
그저, 나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이라는 선장 놈은 여전히 제멋대로이다.
나는 일등항해사로서, 최선을 다해 나의 전략을 제시한다.
(Epilogue)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알고 있다.
그 어떤 때보다 '용기'라는 말의 무게와 진의를 알아가는 중이다.
*1 스탠딩 다운(Stnading Down) : 입시 타격('격투기)에서, 서 있는 상태로 다운되는 일. 입시 타격에서 선수가 심하게 맞아,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몸을 가누지 못해 다운으로 인정되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