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 씨발성이 중요한 이유를 깨닫고 말았다.

*이 글은 뻘글주의보가 걸려있는 명백한 뻘글입니다. *^=^*

by 조부딱

(읽기 전 주의사항)
이 글은 외부에서 바라보면 끽해봐야 사회초년생의 생각이 담겨있으므로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D
또한 본 글은 에세이가 아닙니다! 본 글의 장르는 마치 17:1로 싸워 이긴 썰 푸는 것처럼, 뻘소리에 속합니다.ㅋ

(Prologue)
아마 아직은 세일즈정신(Sales Sprit)이 가득했었을 때였을 것이다. 2023년 3월 언젠가 쯤이었을까? 그때의 자신은 77전 78기의 개척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었고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었다. 그런 내게 누군가가 그러더이다.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거야."


시간이 지나고서야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Scene 1. 어린노무쉐끼, 사내정치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최근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내가 무지성으로 어지럽혀 놓은 관계덕에 숨통이 턱턱 막히고 "자살방법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구나 ^0^~ ." 라며 미친 척 반쯤 정신을 놓아버렸다.

"지금은 참아야지, 그래야 문제가 해결이 된다. 난 성숙하니까 내가 이겨낼 수 있다!"
아마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었던 한마디였을까?

사람이라는 건 정말 독특하다. 정말이지 제멋대로다. 한국의 어른들은 도대체 얼마나 현자인가! 이런 말까지 한 것 보면 말이다. '사람은 지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MZ들은 꼰대를 싫어한다. 하지만 꼰대는 경험이 많다.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지 못할 뿐, 맞는 말만 척척 내뱉는다. 내가 다짐한 저 한마디는, 한 번에서 끝나지 않고 두 번.. 세 번.. 서른 번이 넘어가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참는 게 현명한 것이라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던 것이리라.

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누군가는 참는다면, 누군가는 참는 누군가를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현명하신 회사의 대표님의 말씀 한마디를 빌리겠다.
"이 정도 눈치는 있어야지, 아니면 일 못해."

그렇다 독자 여러분들은 내가 한 이야기를 눈치껏 이해하는가?
모르겠다면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답을 찾아보라, 답은 각자가 찾는 법이지 않나!

내가 서른 번쯤 참았을 때, 나는 변해있었다. 처음에는 파이팅 넘치는 신입에서 두 번째에는 한 번쯤 나무라도 되는 신입으로 그렇게 한 서른 번째쯤엔 "야 이, 개새끼야!" 말정도는 홧김에 들어도 되는 놈이 되어 있었다.
(참고로 나는 내 욕을 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개+새끼', 즉 나의 부모를 개취급한 것은 참을 수 없었다.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나는 이미 결심했을 뿐이다.)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나는 점점 변해갔다.
나는 점점 외부적으로 그리고 내부적으로 변해갔다.

반년 전의 나는 이렇게 이야기했으리라,
"눈치? 난 인정받고 싶어서 일하는 게 아녜요."
그런 그때의 나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야 이, 개새끼야!"


[Scene 2. 정신 차렸으나 이미 늦어버린 관계, 원인은 복잡성에 있었다.]

왜 우리는 우리가 모른 채, 전혀 다른 사람으로의 변화를 강요받을까?
너무 억울해하지 마시라. 이 모든 것의 직접적인 원인은 나에게 있으니 말이다.

최근 알게 된 단어가 있다. '복잡성'이라는 단어다. 경제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데, 단어 자체가 어렵지는 않다. '복잡한 성질' 정도로 알면 될 것 같다. (참고로 저는 디자인과 출신입니다 헤헤) 복잡성보다 어려운 것은, 복잡성이 가져다주는 결괏값에 있다. 복잡성이 가져다주는 결과는 정말이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무슨 뜻일까?
아래 예시를 보자.

A, B, C, D, E라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직장 동료들이며, 이 회사는 하이어라키가 명확한 조직이다. A->E순서로 직급이 정해져 있다. A와 D는 삼촌과 조카의 관계라 매우 가까우며, A와 B는 동거동락하며 회사를 성장시킨 사이이며, 둘은 직급을 막론하고 토론을 하기도 한다. E는 새로 들어온 신입으로 D의 부사수이다. E와 D는 매일 붙어 다니며, 식사도 같이하고 같이 운동을 할 정도로 친밀한 관계이다. 또한 E는 진취적이며, 남자답다. 사회에서는 늘 '멋진 평가'를 받아온 사내이다. C는 누구와도 비교적 거리를 두는 편이지만, 정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결코 하지 않는다. 회식은 모두 참여하지만 명확한 철칙아래 행동하는 사람인 것이다.

자, 어느 날 A가 E를 직접적으로 혼내고 있다. 업무차 실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에 타격을 줄정도의 실수는 아니지만, 작은 실수가 큰 실수를 부르는 법이라 생각하고 A는 이를 조기에 진압하기로 결심했다. 잔뜩 혼난 E는 D에게 이를 미주알고주알 풀어놓는다. D는 낙하산이긴 하지만 제법 괜찮은 사내이다. E와 함께하면서 E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그에게 삼촌인 A에 대해 이야기하며, 신경 쓰지 말라는 듯 위로해 준다. E는 멀게만 느껴졌던 엘리트 상사인 A의 인간적인 부분을 알게 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적으로 가까워진다. 그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노라 생각하며 진심을 다한다.

어느 날 사건이 발생한다 E가 A에게 반문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당황스러움을 느낀 A는 생각한다. "얘, 뭐야?" A는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C에게 묻는다. "이봐 자네, E 어떻게 생각해?" 이에 C는 어떤 일이 있으셨냐, 상황을 정리하며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이후 자신의 사수인 B에게 A가 물어본 이야기에 대해 털어놓으며 B의 의견을 듣기 시작한다. 하얀 도화지에 색상이 입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C는 C의 의견을 가장한 A와 친한 B의 생각이 가미된 의견을 전달한다. 물론 B는 이미 A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후였다.

이후 E는 갑작스러운 해고 통지를 받는다. 이유는 이러하다.
- E의 사회생활에 대한 부적절성
- E의 근태의 부적절성
- E가 회사에 입힌 피해...
...(등)

뭔가 이상하다. 상식적으로는 E 같은 사내가 리더형 인재인데 말이다.
그는 어느샌가 사회부적응자가 되어있다.

이게 관계 복잡성의 기본원리이다.
복잡성은 경제학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Scene 3. 당신은 아무 죄가 없었다. 누구나 그렇다. 나도 나에게 죄가 없음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밑도 끝도 없는 논리를 적용해서,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만일 당신이 이런 상황을 겪어보았다면 말이다. 나는 비록 어린노무쉐끼지만, 세상이 천편일률(千篇一律)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고 있다.

감정적인 말과 행동이 세상을 바꾸진 못하지만, 한 사람을 위로하는 것은 감정적인 한마디이기에 꼭 전달하고 싶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저 좀 더 큰 관점에서 '운'이라는 세상의 확률이 당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을 뿐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던가? 다음번엔 조금 더 잘하면 된다.

그리고 막말로 잘하려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원래, 그런 법이다."

원래라는 말을 참 싫어했던 스스로가 이런 말하는 것도 웃긴 것 같다.


[Scene 4. 관계에 살아남는 방법, 바벨전략을 실행하기로 결심하다.]
투자업계에 있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배웠다. 나는 디자인과 출신으로 금융영업을 실시했었고, 지금은 그리고 아직은 투자업계에 있다. '바벨 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해당 단어의 정의는 코에 가져다가 붙이면 코걸이 귀에 가져다가 붙이면 귀걸이므로 각설해야겠다.

내가 아는 바벨전략은 이러하다. 85대 15로 분배하라. 85는 안전자산에, 15는 위험자산에.
관계도 마찬가지임을 알게 되었다. 85는 조심성에 15는 진취성에 투자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조심성'과 '진취성'의 속성과 정의를 내려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 조심성
조심성이란, 음... 설명하기 어려우니 사례로 대체하자. 이를테면 이런 거다. 일부러 조심하지 않는 것이다. 내 생각엔 사람은 크게 두 유형로 나뉘는 듯하다. 첫 번째는 지나치게 조심하는 유형, 두 번째는 그냥 조심하지 않는 유형. 둘의 다른 듯 같다. 둘 다 내면에 자신을 내세우려는 우월성이 내재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심리학을 조금 더 공부해 보라!

아무튼, 첫 번째 유형의 사람이라면 조심성이란 무엇인지 누구보다 알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유형의 사람이라면 후에 돌아올 폭풍에 대비해 입조심을 하는 것이 좋다. 그 기준은 토커(Talker)에서 -> 리스너(Listener) 수준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 유형의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되도록이면 함구하자. 그리고 말의 어미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이라는 말을 꼭 붙이고 무언가 이야기하고 싶다면 '실례가 안 된다면~', 혹은 '괜찮으시다면 제가~'라는 표현을 꼭 붙이도록 하자.

그리고 되도록이면 신념에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되, 누군가를 험담하거나 업무, 생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복잡성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니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2. 진취성
진취성이란 너무 간단한 이야기인 것 같다.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이다. 도전하는 자세에는 '하극상'과 같은 사회에서의 부정적 의미로 해석되는 행동들도 포함됨을 알아야 한다. 즉 진취성은 극단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양면성을 가지는 개념이 된다. 칭찬과 비난과 같이 말이다.

바벨전략에서 리스크가 높은 투자란, 리스크를 알고 투자를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안다'라는 것은 실체와 결괏값을 정확하게 아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투자에 실패했을 때 돌아올 폭풍을 추상적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관계에서의 리스크가 높은 투자에 해당하는 '진취성'은 어떤 게 있을까?

여기서는 가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즉 '하극상'이라는 행동을 통해 긍정적인 결괏값이 나올 수 있을까 고려하며 해당 결괏값이 어느 정도의 이익을 안겨다 주는지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역부로 회사를 다닌다면 새로운 사업과제에 대한 신청서 작성, 혹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실행과 같은 것이 꼭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회사의 방향과 맞는지 상사들이 관심을 기울이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일상생활로 화제를 돌려보자. 이를테면 '무지성 고백', '고백으로 혼내주기'와 같은 행동은 바벨전략에서의 진취성에 포함될까?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시라.

분명한 건 변화를 위한 시도와 용기는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득이 되는 결과를 나올지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알 수 없으며, 모든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성숙한 사람으로 나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Epilogue)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거야."
한순간 무서웠다. 어쩌면 지금 내가 누군가에게 진지하게 털어놓는 이 상황도 만들어진 것이라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팀장님"
인생은 계속된다, 우리는 끝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됨이라는 연속성안에서 춤춘다.

나는 결심했다.


다음은 하나씩 통제하면서 시작해 보자.
어떤 만남도 첫 만남, 즉 시발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는 순간.

씨발 재밌네 이거, 나는 이걸 씨발성이라고 부르자고 나와 합의했다.

2023.08.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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